<더 킬러: 죽음의 여왕>은 2024년 12월 23일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입니다.
홍콩 느와르 영화의 일인자인 오우삼 감독이 본인의 1989년 작품 <첩혈쌍웅>을 리메이크하여 만든 작품입니다.
언제나처럼 줄거리, 결말을 모두 포함하고 리뷰를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더 킬러: 죽음의 여왕 (The Killer, 2024)
장르 : 액션, 느와르, 범죄, 스릴러
러닝타임 : 125분
감독 : 오우삼
주연 : 나탈리 엠마뉴엘, 샘 워싱턴, 다이애나 실버스, 오마르 시
■ 원작 및 기본 정보
일단 이 영화를 연출한 오우삼 감독과 원작에 대해 알고 갈 필요가 있습니다.
오우삼 감독은 주윤발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영웅본색> <영웅본색 2> <첩혈쌍웅> 등으로 홍콩 느와르 영화의 정점에 서있던 감독입니다.
그 이후, 헐리우드로 건너가 <브로큰 애로우> <페이스 오프> <미션 임파서블2> <페이첵> 등 상업영화 감독으로도 크게 성공을 합니다.
이 영화의 원작인 <첩혈쌍웅>은 오우삼 감독과 주윤발의 대표작으로, "피투성이 선혈이 낭자한(첩혈) 두 영웅(쌍웅)"이란 뜻의 범죄 액션물입니다.
<영웅본색>을 통해 본격적인 홍콩 느와르 장르의 문을 열고, <첩혈쌍웅>을 통해 그 정점에 올랐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비장미 넘치는 액션과 스토리로 유명하고, 특히 주윤발이 총격전에서 양 눈을 잃고, 시력을 잃은 여주인공과 서로 바닥을 기어 다니며 서로를 찾아 헤매는 충격적인 엔딩장면이 기억 속에 아직도 각인되어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 더 킬러: 죽음의 여왕 줄거리, 결말, 쿠키
주인공은 '지(나탈리 엠마뉴엘)'라는 이름의 여성 킬러입니다.
그녀는 '핀(샘 워싱턴)'이라는 프랑스 최대 범죄 조직의 중간보스에게 발탁되어 킬러로 키워졌습니다.
그 이후 그녀는 핀의 명령을 받아 조직에 방해가 되는 사람들을 제거하는 이 업계의 전설적인 킬러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프랑스 범죄조직 보스의 헤로인이 한 일당으로부터 도둑맞게 되는데, 그 헤로인이 무려 3억 5천만 유로(약 5,300억원) 상당입니다.
열받은 보스는, 중간보스인 핀에게 이야기하여, 주인공 지로 하여금 그 일당을 모두 죽이도록 명령합니다.
지는 핀의 명령을 받고 그 일당들이 모여있는 클럽으로 가서 그 룸안에 있던 모두를 살해해 버립니다.
그런데 그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던 여가수 '젠(다이애나 실버스)'이 지의 싸움에 휘말려 시력을 잃게 됩니다. 지는 시력을 잃은 젠을 차마 죽이지 못하고 그녀를 살려둔 채 클럽을 떠나게 됩니다. 지는 자신 때문에 시력을 잃은 젠이 딱하기도 했지만 그녀를 보면 자신의 여동생이 떠올라서 차마 죽이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중간보스인 핀은, 지가 젠을 살려준 것을 못마땅하게 여겨 다른 킬러들을 보내 젠을 죽이도록 명령하고, 지는 젠을 지키기 위해 본격적으로 조직과 적대적인 관계가 되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세이(오마르 시)'라는 형사가 등장합니다. 세이는 나름 청렴결백하고 능력 있는 형사인데, 매수가 되지 않는 강직한 성격이라서 부패 경찰들 사이에서도 범죄조직으로부터도 매우 성가신 존재였습니다. 그는 사라진 헤로인 사건을 수사하던 중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젠을 죽이려는 킬러들과 지의 싸움에 말려들게 됩니다. 둘은 함께 킬러들과 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가 많이 닮았다고 느끼게 되고, 서로를 마음속으로나마 의지하게 됩니다.
몇 번의 싸움과 추격전을 통해 지와 세이가 관계를 쌓아나가던 도중, 젠이 결국 핀에 의해 납치됩니다.
사실 보스의 헤로인을 모두 훔쳐간 것은 중간보스인 핀이었고, 핀이 자신의 행동을 감추기 위해 그 헤로인 인터셉트와 관련된 모든 인물을 제거하는 중이었고, 그중 젠도 거기에 포함된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핀은 보스도 제거해 버리고 자신이 최고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세이는 부패 경찰 동료들에 의해 헤로인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누명을 쓰고 경찰들로부터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결론적으로 조직에 쫓기게 된 지와, 경찰에게 쫓기게 된 세이가 힘을 합치게 되고, 핀의 조직과 막판 승부를 벌여 싹다 쓸어버리고 승리하게 된다는 해피엔딩입니다.
그리고 결말에 와서 젠은 시력까지 회복하며 해피엔딩에 해피를 하나 더 더합니다.
특별한 쿠키는 없고, 싸움이 끝나고 모두 다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간 에필로그 형식의 엔딩 영상이 있습니다.
■ 더 킬러: 죽음의 여왕 후기, 평점
<더 킬러: 죽음의 여왕>과 원작 <첩혈쌍웅>은 전체적인 스토리 줄기는 동일합니다만, 몇가지 다른 부분들이 있습니다.
가장 큰 것은 주윤발이 맡고 있던 킬러 역할이 여주인공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러다보니 여주인공과의 애정 전선은 사라지고, 언니가 동생 보살피는 것 같은 관계가 되었는데... 주인공 지가 여동생이 연상된다는 이유만으로 조직과 전쟁을 벌일 정도로 이렇게까지 그녀를 보호해 주는 게 설득력이 있나? 하는 생각을 영화 내내 하게 합니다.
그리고 원작의 비장하고 잔인한 연출은 없고, 전체적으로 그냥 거부감없이 관람할 수 있는 캐주얼한 느와르가 되었습니다. 결말에서 주인공은 한 명도 죽지 않는 너무나 완벽한 해피엔딩이라 이 부분도 원작과 큰 차이인 것 같습니다.
물론, 느와르가 꼭 주인공이 죽어나가야 되고 비장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캐주얼한 해피해피 전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첩혈쌍웅>에 비하면 액션씬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퀄리티가 올라갔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여주인공 '지(나탈리 엠마뉴엘)'입니다. 그냥 영화 한 편의 원톱 액션씬을 끌고 나갈 만큼 카리스마가 없습니다. 우마 서먼, 시고니 위버, 레베카 퍼거슨 등의 배우들과 비교하면 너무 존재감이 떨어집니다. 맨 첫 장면에서 교회에서 폼 잡으면서 앉아있는 씬에서부터 뭔가 어색하다 싶었는데, 이 어색한 느낌이 영화 마지막까지 사라지지 않습니다. 영화 <헌트>를 통해 여자 브루스 윌리스라고 불리고 있는 '베티 길핀'과 비교해도 너무 카리스마가 떨어집니다.
오우삼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인... 쌍권총, 롱코트, 퍼덕거리며 날아가는 비둘기들, 액션씬에서의 슬로우 모션 등은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주인공을 엄청 간지 나게 찍어주는 그의 연출력도 여전합니다만, 주인공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으니, 뭘 해도 다 어설픈 느낌이 드는 영화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로튼토마토에서는 작품성 58%에 관객점수 51%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2025년 개봉 예정 영화 리스트를 링크해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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