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헬보이 (결말, 줄거리, 후기, 1,2,3 시리즈 전체 보는 순서)

동명의 만화 '헬보이'를 원작으로 하는 실사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 앞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만든 두 편의 헬보이 영화가 더 있었는데, 원래는 이 영화를 기존 2부작에 이은 후속작으로 만들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원작자인 '마이크 미뇰라'가 작업한 각본을 델 토로가 거절하고 시리즈에서 쿨하게 하차하면서, 완전히 리부트하는 방향으로 제작 방향이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세번째 헬보이지만, 사실상 앞의 두 편과 연결고리가 없는 단일 작품으로 보셔도 됩니다.

참고로, 2024년에 네번째 헬보이인 <헬보이: 더 크룩드 맨>이 개봉했으나, 초저예산 영화로 만들어져서인지, 국내 극장 개봉을 하지 않고 곧바로 VOD로 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개봉년도	제목(한글)	제목(영문)
2004	헬보이	Hellboy
2008	헬보이 II: 골든 아미	Hellboy II: The Golden Army
2019	헬보이	Hellboy
2024	헬보이: 더 크룩드 맨	Hellboy: The Crooked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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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보이 (Hellboy, 2019)

장르 : 슈퍼히어로, 액션, SF, 고어
러닝타임 : 112분
감독 : 닐 마셜
주연 : 데이비드 하버, 이안 맥쉐인, 밀라 요보비치, 사샤 레인, 대니얼 대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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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인물

우선 주인공 헬보이 역할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의 '데이비드 하버'가 활약을 합니다.
마블의 히어로 영화 <블랙 위도우>와 <썬더볼츠>에서 '레드 가디언' 역할을 맡고 있는데, 여기서도 붉은색 악마의 역할로 출연을 하게 되었네요.

어린 악마를 데려다 키운 헬보이의 아버지인 '브룸' 박사 역할은 배우 '이안 맥쉐인'이 맡았습니다.
전작 영화에서는 헬보이와 부자지간같은 인자한 캐릭터였는데, 이번 편에서는 헬보이를 무기로 생각하는... 군인에 가까운 성향으로 그려졌습니다.

이번 영화의 빌런 피의 여왕 '니무에' 역은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로 유명한 '밀라 요보비치'가 활약을 합니다.

 

그리고 헬보이의 동료인 '앨리스'와 '벤 다이미오'는 '사샤 레인'과 '대니얼 대 김'이 각각 배역을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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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결말 (스포 포함), 쿠키

일단 두개의 과거사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빌런의 과거사입니다. 서기 517년, 피의 여왕 니무에(밀라 요보비치)는 아서왕에게 전투에서 패하고 엑스칼리버에 의해 몸이 6조각으로 나뉘어 봉인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난 현재,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이 마녀를 다시 부활시켜 인류를 파멸하려는 초자연적 빌런들이 등장합니다. 이 빌런들은 조각조각 찢어져 봉인되어 있는 니무에의 몸을 하나씩 찾아서 해방시키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주인공 헬보이의 과거사입니다. 2차 세계대전 말, 나치들은 패색이 짙은 전쟁의 판세를 뒤집기 위해 어떤 섬에서 세계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끌 악마를 소환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악마가 소환된 순간 연합군이 나타나 강령술사를 살해하고 나머지 나치들을 제압합니다. 이후 붉은 피부에 커다란 돌주먹을 가진 어린 악마가 제단에서 기어 나오는데, 당연히 연합군은 이 악마를 죽이려고 합니다. 하지만 '브룸' 박사는 어린 악마의 이 잠재력이 인간의 적에게 향한다면 얼마나 이로울지를 생각하며, 헬보이를 데려가 B.P.R.D(Bureau of Paranormal Research & Defense: 초자연 현상 연구 방위국)에서 키우게 됩니다.

시간은 현재로 돌아와, 성인이 된 헬보이는 B.P.R.D(초자연 현상 연구 방위국)에 소속된 채로, 브룸 박사의 지시를 받아 전세계의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요원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영화 초중반부, 헬보이는 영국 한 비밀 단체의 괴수 사냥을 도우러 갔다가 되레 공격을 당하고 간신히 살아남게 됩니다. 영매 ‘앨리스 모나한’의 도움으로 치료를 한 헬보이는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빌런들이 "니무에 부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을 막기 위해 막기 위해 행동에 나섭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영매 ‘앨리스’와, 헬보이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벤 다이미오' 소령과 파티원이 되어 함께 행동하게 됩니다.

그 뒤, 여러가지 사건들이 몇 개 더 벌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헬보이는 멀린을 만나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됩니다.
헬보이는 악마 왕자의 아들이면서 동시에 아서 왕의 마지막 핏줄인 사라 휴즈의 아들이었습니다. 즉, 악마이지만 일부분은 인간인 셈이고, 아서왕의 유산인 엑스칼리버를 뽑고 다룰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멀린은 피의 여왕 '니무에'는 이 엑스칼리버로만 죽일 수 있으니, 헬보이의 손바닥을 긋고 그의 피를 매개로 마력을 사용하여 엑스칼리버가 꽂혀있는 바위를 소환하고, 헬보이에게 엑스칼리버를 뽑으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엑스칼리버를 뽑게 되면 자신이 묵시록의 짐승으로 각성하여 악마들의 시대를 열고 인간들을 학살하는 미래를 보게 된 헬보이는 엑스칼리버를 뽑지 않고, 결국 피의 여왕 '니무에'와 마지막 전투를 하게 됩니다.

니무에는 헬보이를 환영으로 유혹하며 엑스칼리버를 뽑아 이 세상을 멸망하게 만들려고 하는데, 헬보이가 이 유혹에 넘어가지 않자, 미리 붙잡아 둔 블룸 교수를 소환하더니 헬보이가 보는 바로 앞에서 박사를 살해하고 헬보이를 도발합니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헬보이는 결국 엑스칼리버를 뽑아버리고 지옥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지옥의 문에서 악마들이 하나둘씩 기어 나와 인간들을 도륙하기 시작합니다.

결말은, 앨리스가 블룸 박사의 영혼을 소환하게 되고, 블룸 박사는 운명에 저항하고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헬보이에게 이야기합니다. 블룸 교수의 말에 헬보이는 정신을 차리고 니무에의 머리를 베어버린 뒤, 다시 엑스칼리버를 지면에 꽂아넣어 지옥의 문을 닫으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후속편의 등장인물을 암시하는 두개의 쿠키가 바로 이어서 나오는데, 이 영화가 흥행에 참패하며 후속 편이 나오지 않게 되어 의미 없는 쿠키가 되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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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흥행, 평점

우선은 '기예르모 델 토로'의 <헬보이 1,2>는 매니아들에게 굉장한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었습니다.

<헬보이 1>은 6,600만 달러의 제작비로 9,900만 달러를 벌었고, 2편은 8,600만 달러로 1억 6천만 달러를 벌어, 마케팅비까지 감안하면 거의 적자일 것이 확실시되기에 흥행 측면에서는 실패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주인공 헬보이와 동료들, 악역들과 단역 괴물들을 포함하여 모든 캐릭터들이 인상적이고 매력이 있어서 꽤나 컬트 팬덤을 형성한 영화 시리즈였습니다. 
또한 원작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긴 것이 아니라, 감독이 자신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부분이 많은데, 이게 헬보이의 분위기와 기가 막히게 잘 맞아 떨어져서 영화적인 완성도 측면에서는 꽤나 훌륭했던 작품으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푼수같지만 캐릭터들이 매력있던 기예르모 델 토로의 <헬보이>

새로 리부트된 <헬보이>의 경우, 일단 19금입니다. 굉장히 잔인한 장면들도 많고, R등급에 걸맞은 독보적인 고어도를 보여줍니다. 사지가 잘려 나가거나 몸이 꿰뚫리는 건 기본이고, 눈알을 파내거나 내장이 쏟아지거나 하는 잔인한 장면들이 아무렇지 않게 등장하곤 합니다. 19금 고어 영화다운 적나라한 액션과 연출, 신랄한 지옥의 묘사들은 이 영화에서 호평받는 부분이지만, 킬링타임용 팝콘 액션 무비를 기대했던 관객들에게 이 고수위의 마니악한 다크히어로물은 감당하기가 쉽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결국  5천만 달러라는 높지 않은 예산으로 만들어졌음에도, 최종적으로 2,190만 달러를 벌여들이며 흥행 참패를 당했습니다.

참고로, 국내 개봉 전 마케팅 용으로 데드풀같은 약 빤 마케팅을 노린 포스터가 몇 장 공개되었는데, 진지한 분위기의 헬보이 영화에는 어울리지 않은 뜬금포라;;;; 욕을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원작 팬과 일반 관객 모두를 등져버린 최악의 영화가 되어버린 터라, 당연히 평점도 좋지는 못한 상황입니다.
로튼토마토 기준으로 보면, 신선도 17%에 관객점수 48%라는 안타까운 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까지 형편없는 점수를 받을 정도는 아닌것 같다는 생각도 있지만, 제 취향이 워낙 마이너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영화 스파이더맨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마담 웹'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 <마담 웹>에 대해서도, 역대 최악의 히어로 영화인 <캣우먼> <판타스틱4> 등과 어깨를 겨루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저는 꽤 나쁘지 않았다고 리뷰를 써두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와 비슷한 느낌인 것 같습니다. 

링크해두겠습니다. 재미 삼아 한번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영화 리뷰] 마담 웹 (결말 및 쿠키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