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리뷰] 이터널 선샤인 (결말, 줄거리, 스포 포함)

유오빠 2024. 7. 3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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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화 감독 ‘미셸 공드리’의 2004년작 작품으로,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커스틴 던스트, 마크 러팔로 등의 유명 배우들이 잔뜩 출연한 영화입니다.



영화사에 남을 만한 걸작 멜로 영화로 불리고 있고 평점도 상당히 높지만, 실제로 관객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메멘토>처럼 시간의 역순으로 편집이 되어 있고, 무심코 지나쳤던 장면들이 영화 막판에 우르르 설명이 되기 시작하면서, n차 관람을 하게 만드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4)

장르 : 로맨스, 멜로, 드라마, SF
러닝타임 : 108분
감독 : 미셸 공드리
주연 :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커스틴 던스트, 마크 러팔로

 


주인공 조엘(짐 캐리)는 어느날 갑자기 충동적으로 회사를 땡땡이치고 몬토크로 향하는 기차를 타게 됩니다. 아무도 오지 않는 한겨울의 몬토크 해변에서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을 만나게 되고, 둘은 첫눈에 반해 사랑하는 사이가 됩니다. 그리고 알콩 달콩 연인 관계처럼 가까워지는 장면이 그려지는데, 여기까지가 무려 20분에 달하는 도입부입니다. (정말로 영화 시작하고 20분이 지나서야 타이틀이 등장합니다)

그 후, 두 사람은 오랜 연인관계로 지내며 꽤 심각한 권태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클레멘타인은 조엘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심지어 다른 남자친구까지 생기게 됩니다. 이게 무슨 일인지 혼란스러워 하던 조엘은, 기억을 지워주는 ‘Lacuna’라는 회사를 통해 클레멘타인이 자신에 대한 모든 기억을 지웠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사실에 괴로워하던 조엘은 본인도 그 회사를 찾아가 기억을 지우기로 결심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이 감독의 특징인, 판타지스러운 연출들이 이어지는데, 기억이 삭제되는 동안 조엘은 본인의 의식속에서 시간의 역순대로 클레멘타인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다시 경험하게 되고, 그 기억들이 차례대로 하나씩 지워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참고로, 왜 시간의 역순이냐면, 그냥 그 회사의 기계가 시간의 역순대로 기억을 지워나간다고 합니다. 

클레멘타인과의 행복했던 시절을 다시 경험하던 조엘은, 행복한 추억의 정점인 “꽁꽁 얼어붙은 강에 같이 누워 이야기를 하던 그 순간”을 다시 맞이하게 되자, 그녀와의 기억을 지우고 싶지 않아지게 되고, 기계의 삭제 시스템을 피해기 위해 의식 속을 도망다니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이 상황을 뒤집지는 못하고, 클레멘타인의 기억을 모두 삭제당하게 됩니다.

조엘이 의식 속에서 기억을 삭제 당하는 동안, 현실 세계에서도 몇가지 사건들이 병렬적으로 진행됩니다. 이미 기억이 지워진 클레멘타인에게도 어렴풋이 조엘을 추억하게 되는 이런저런 일들이 발생하고, 조엘의 기억을 지우고 있던 Lacuna 회사의 직원들조차, 본인들이 이 기억 삭제 시스템의 피해자 였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그리고 다음날, 기억이 지워진 조엘은 갑자기 회사를 땡땡이 치고 충동적으로 기차를 타고 몬토크로 향하게 되는데, 이게 바로 영화의 첫장면이었습니다!!

기억이 지워진 상태에서도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몬토크에서 만나자”라는 약속을 무의식적으로 기억한 것이고, 그래서 그 장소로 향하게 되었고, 거기에서 우연히 만나 다시 첫눈에 반하고, 다시 사랑을 시작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억 삭제 시스템의 피해자였던 Lacuna 회사의 한 직원(커스틴 던스트)으로 인해,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서로 과거에 연인사이였고, 기억이 삭제되어 서로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심지어 기억을 삭제하기 전 면담과정에서 서로의 험담을 한 녹음 테이프를 듣고, 이 관계가 결국에는 어떻게 될지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결론은… 그래도 일단 다시 한번 잘 해보자는… 해피엔딩(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서로 다시 한번 시작해보자고 웃으면서 영화는 마무리가 됩니다.



모호한 이 엔딩과 불친절한 영화의 전개방식 때문에 호불호가 좀 있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영화의 도입부가 사실은 시간상으로 가장 마지막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러닝 타임 내내 벌어졌던 일들이 모두 새롭게 의미가 부여되면, 왠지 영화를 다시 한번 보면서 모든 복선을 확인하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참고로, 이 시간의 흐름에 대해 관객이 눈치챌 수 있는 한가지 단서가 있는데, 그게 바로 여주인공인 클레멘타인의 염색한 머리 색상입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빨강 → 오렌지 → 파랑일 겁니다)



아직 이 영화를 못보셨다면, 한번 진지하게 도전해보시면 좋을 듯 하고,
이미 보셔서 내용 다 알고 있다면, n차 관람 진행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 2024년 8월 신작 리스트를 링크하며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여기에 이터널 선샤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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