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회사 취업] 게임회사가 왜 학력을 보는가?

게임회사 취업을 희망하시는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그런데 꼰대력 폭발하는 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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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회사와 학력에 대한 이야기를 할 건데... 그전에 방송 프로그램 얘기를 잠깐 하겠습니다.

예~전에 인기 많던 '쇼미 더머니'란 프로그램을 혹시 보신 적 있으신지요?

 

 

스눕독이 출연한 시즌 4 때,  '싸이퍼'란 미션이 있었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마이크를 하나 던져주고 지원자들끼리 알아서 돌아가면서 랩을 하되, 제한시간 10분 이내 랩을 하지 못한 지원자는 탈락이다...라는 룰의 미션이었습니다. 그래서 지원자들끼리 어떻게든 10분 안에 랩을 하려고 서로 마이크를 둘러싸고 뺏고 뺏기는 난장판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이 꼴사나운 미션 때문에 뒷말이 무성했었는데요. 초대손님인 스눕독을 불러 앉혀놓고, 쪽팔린 장면만 잔뜩 보여줬다고 지원자들도 분노를 했던 미션이었죠.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그 뒤의 '한해'라는 래퍼의 인터뷰에서, 그리고 스눕독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이 방식이 아름답고 친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인생에는 그냥 인정하고 따라야 하는 룰이 있다

...라고 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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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들이 자진해서 쇼미 더머니란 시스템에 들어왔다면, 꼴사나운 미션이건, 쪽팔리는 일이건, 일단은 그 룰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고 그 룰에서 살아남은 다음에 비판을 하는 게 맞다는 것이지요. 이 미션에서 '서출구'라는 래퍼가 이 미션에 참여하기 싫다며 자진해서 탈락을 했고, 방송직후 서출구의 판단이 속 시원하고 멋있었다는 네티즌들의 칭찬이 이어졌지만... 

 

사실 냉정하게 말해 그는 이 시스템의 패자입니다. 

쇼미 더머니 방송이 모두 끝나고 시간이 흐르면, 그를 기억하는 사람은 아마도 별로 없을 겁니다. 이 지저분한 룰을 모두 견뎌내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송민호, 베이식, 블랙넛 등이 계속 회자되고 음반을 출시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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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에 하고 싶은 이야기는...

​"게임회사에 들어가는데 왜 학벌, 학력을 끊이지 않는 질문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입사지원자가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을 공부하고 있었는지 '게임회사'라는 시스템이 이것을 판단하기 위한 판단기준 중 하나로, 분명히 학력이라는 '룰'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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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여기에 대해 여러 번 포스팅을 했음에도 

"게임 만드는데 학력이 도대체 왜 필요하냐"
"학력을 보는 건 잘못된 거 아니냐"
"좋은 학력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라는 질문은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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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좋은 학력을 갖출 수 있을지, 그게 없다면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별로 없고, 학력을 안 보는 게임회사, 혹은 직군을 찾는데만 혈안이 되어 저한테 무수히 많은 질문 메일이 날아오고 있습니다. 

네, 사실 학력은 굉장히 꼴사나운 룰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취업이라는 '시스템'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이상, 지원자들은 그 '룰'을 따라주어야 합니다. 룰을 따르기 싫으면, 서출구처럼 스스로 룰을 따르지 않겠다고 결정하고 시스템을 떠나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서출구라는 래퍼의 행동은 의미가 있을 수도 있겠네요. 시스템을 비난하지 않고 스스로 물러났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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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룰에 부합하지 못하겠다면, 그 룰을 break 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거나 실력을 갖추면 됩니다. 학원을 몇 년 정도 꾸준히 다니면서 끝장나는 포트폴리오를 만들거나, 마음 맞는 사람을 모아 게임을 직접 만들어 출시하기라도 해야 합니다. 혹은, 인맥이든 뭐든 총동원해서 어떤 회사라도 들어가 실무경험을 몇 년 동안 충실히 쌓으신 뒤 경력직으로 원하는 회사에 들어갈 각오를 하시면 됩니다.


시스템의 룰을 따르기 싫으면서, 혹은 룰을 따라가거나 상회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시스템만 욕해봐야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래의 포스팅이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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