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일에 개봉한 영화 <신명>에 대한 리뷰입니다.

<신명>은 윤석열과 배우자 김건희를 모티브로 만든 오컬트 정치 스릴러 영화입니다. 정치적인 편향성이 느껴지기도 하고, 실존하는 참사를 음모론의 소재로 사용했다는 비판도 많지만, 영화적인 상과만 이야기하자면... 예상외의 흥행을 하며 극장가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언제나처럼, 결말과 스포를 모두 포함하고 리뷰를 작성하겠습니다.
신명 (The Pact, 2025)
장르 : 정치, 풍자, 오컬트, 드라마, 스릴러
러닝타임 : 118분
감독 : 김남균
주연 : 김규리, 안내상

■ 기본정보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모티브로 한 영화 <신명>이 22일 누적 관객수 7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유명 배우들이 주연한 영화들도 50만 관객 동원에 실패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요즘 극장가에서 굉장히 이례적인 일로 하이라이트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영화만의 성과라기보다는,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부정적 여론이 가시화된 정치적 현상일 겁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급히 기획되어 제작비 15억원의 저예산으로 세 달 만에 후다닥 만들어진 이 영화는, 개봉일도 대통령 선거 바로 전날인 6월 2일로 잡으면서, 사회 정치 현상에 기반한 마케팅 수혜를 최대한 가져갔습니다. 그 결과 10일 만에 손익분기점(약 30만 명)을 넘게 되었고, 개봉한 지 한 달 가까이 된 지금까지도 그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화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내용을 숨길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손에 ‘왕(王)’자를 그리고, 직접 대통령 집무실 이전 브리핑을 하고, 도어스테핑을 하는 등 윤 정부 때 보았던 장면들이 그대로 재현됩니다. 심지어 김건희 여사와 너무 싱크로율이 높은 김규리 배우의 모습을 앞세우며 화제성을 만들어나가기도 했습니다.
<신명>이 본격적으로 조롱·악마화하는 것은 김건희 여사인데, 정치색을 의도적으로 띄고 있는 작품이다보니, 이런 부분에서 거부감을 느끼는 관객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고로, 영화의 제목 <신명>을 뒤집으면 김건희의 개명 전 이름인 '명신'이 되는데, 이것도 의도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 줄거리, 결말, 후기
'정현수(안내상)'는 동료 기자 두명과 함께 사회의 부조리를 파헤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PD입니다.
그는 2022년 9월 이태원 참사를 연상케하는 '고스트 페스티벌'에 딸이 방문했다가 변을 당해 큰 슬픔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느 날 차를 타고 취재를 가던 길에, 동료들과 대한민국의 크고 작은 참사를 이야기하다가 백화점 붕괴사고를 떠올리게 됩니다. 백화점이 무너진 곳에 새로운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섰고, 거기에 대통령 김석일과 그의 아내 '윤지희(김규리)'가 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분신사바를 시작으로 일본 주술에 심취한 윤지희는 남자를 이용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녀는 성형으로 얼굴을 바꾼 뒤 나이트에 함께 다니던 친한 친구의 이력을 그대로 베껴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어머니와 함께 알고 있던 스님을 통해 김석일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됩니다. 참고로 어머니에게도 새 남편이 생겼는데, 그는 일본 주술을 신봉하는 '김충석(명계남)'입니다.
그리고 윤지희는 김충석과 스님을 통해 일본 귀신을 몸에 받아들여 웬만한 무당보다 영력이 훨씬 강한 슈퍼무당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동안 김석일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게 되고, 그녀는 대한민국 영부인이 됩니다. 그리고 윤지희는 일본 주술사의 조언에 따라 청와대가 아닌 용현동으로 대통령을 집무실을 옮기게 됩니다.




윤지희의 과거를 캐는데 집중하던 정현수 PD와 탐사보도 기자들은, 어느 날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의문의 채팅메세지를 받고 한 PC방으로 가게 되고, 그들은 거기서 어린 소년을 만나게 됩니다. 그 소년을 따라 지하의 사당으로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무당이 빙의된 도령을 만나게 되고,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벌어졌던 많은 일들이 윤지희가 주술의 힘으로 행해왔던 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한편 전쟁을 통해 김석일을 통일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하는 윤지희는 일본 주술사로부터 날을 받게 되고, 김석일 역시 마음을 추스르며 윤지희의 계획대로 실행을 하려고 준비 중인데, 그게 다름 아닌 비상계엄 선포입니다!! 윤지희는 계엄에 맞춰 주술을 실행하고, 빙의된 도령과 무당들은 윤지희를 막기 위해 굿판을 벌입니다.
결론적으로, 일본 주술과 토속 신앙 굿판의 싸움 끝에 결국 윤지희를 쓰러뜨리는데 성공하고, 김석일의 계엄 역시 실패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에필로그같은 추가 영상이 있는데... 모든 상황이 끝난 뒤,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사고 반대편에서 기다리던 동료들에게 손을 흔들며 가려던 순간, 트럭 한 대가 동료들을 덮치게 되고, 놀란 정현수에게도 트럭이 지나가면서 결국 모두 사망하는 결말을 맞이합니다.
쿠키 영상에는 배우 안내상이 등장해 관객들에게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라는 메세지를 남깁니다.
■ 후기, 평점
사실 영화적인 완성도가 높거나 재미가 큰 영화는 아닙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실제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자극적이면서도 노골적으로 영화에 펼쳐놓고 있고, 심지어 이태원 참사,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등 전국민적인 아픔이 담겨있는 사건들을, 오컬트성 음모론 소재로 소비하면서 유가족과 참사 희생자에 대한 존중마저 저버린 점도 있습니다.
한 관람객은 영상 콘텐츠 평가 플랫폼 왓챠피디아에 별점 0.5점을 주며 다음과 같은 리뷰를 남겨 두었습니다.
“삼풍, 세월호, 오송, 이태원은 누구의 전유물도 아니다. 애먼 사람들이 죽은 사회적 참사다. 5·18을 다룬 <소년이 온다>도, 세월호 유가족을 다룬 <생일>도 이 부분에서는 몹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런데 겨우 전 대통령 내외를 모욕주겠답시고, 그 모든 죽음을 한낱 굿판 장난질 취급하는 게 가당키나 한가.”
실제로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은 높은 편이지만, 평론가들의 의견은 그렇지 못합니다.


현재 상영중인 개봉 최신 영화 순위를 링크해 두겠습니다. 영화 <신명>의 현재 순위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 상영중인 개봉영화 순위 TOP 10 - 28년후, 엘리오, 드래곤 길들이기, 신명, 퀴어 등
2025년 6월 네 번째 주를 기준으로, 최신 극장 개봉영화 순위를 정리했습니다. 등 드림웍스와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작품들이 좋은 순위에 랭크되어 있고, 새로 개봉한 가 두각을 보이고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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