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의 8편이자 최종장인 <미션임파서블: 파이널레코닝>에 대한 리뷰입니다.
아날로그 액션 영화의 끝을 보고 온 느낌입니다.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많이 먹어본 맛이고, 안 먹어도 어떤 맛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는 맛을 최정상으로 끌어올린 게 어떤 수준인지를 감상한 느낌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언제나처럼 줄거리, 결말 등 모든 내용을 포함하고 리뷰 진행하겠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Mission: Impossible – The Final Reckoning, 2025)
장르 : 첩보, 액션, 스릴러, 서스펜스, SF
러닝타임 : 169분
감독 : 크리스토퍼 맥쿼리
주연 : 톰 크루즈, 사이먼 페그, 빙 레임스, 헤일리 앳웰, 폼 클레멘티에프
■ 기본 정보 (7편 정보 포함)
2025년 5월 17일에 개봉한 <미션임파서블: 파이널레코닝>은 개봉 첫날 무려 42만 394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2025년 한국 개봉 영화 1위인 <미키 17>의 스코어 24만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올해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경신하며 폭발적 흥행 화력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미키 17>과는 달리 영화의 재미와 완성도가 훌륭하다는 평이 이어지면서 후반 흥행까지도 기대하게 만드는 상황입니다.
시리즈의 7편인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에 대해 먼저 설명을 하자면... 시리즈 중 최고작이라 평가 받은 6편 못지않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최고작이었던 6편의 로튼토마토 평론가 평점이 97%인데, 이 작품은 96%입니다. 거의 같은 급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1억 7,800만 달러의 제작비로 8억 달러에 육박하는 대박 흥행을 했던 6편에 비해, 제작비는 거의 2배 가까이 치솟았지만, 흥행 수익은 5억 달러를 겨우 넘긴 수준으로 손익분기점인 6.5억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흥행 참패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 시절을 거치며 길고 긴 제작과정을 거치게 되어 제작비 지출이 너무 높아졌을 것이고, <탑건: 매버릭>의 대흥행 직후 개봉을 하다 보니, 톰 크루즈의 액션 영화에 관객들이 또다시 눈길을 주지 않고 <바비> <오펜하이머> 등 막강한 다른 경쟁작들에게 관객을 빼앗긴 것도 이유일 것 같습니다.
아무튼 <미션 임파서블>은 현재까지 출시된 일곱편의 모든 작품이 기복 없이 높은 완성도를 유지하고 있고 심지어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완성도가 올라가고 있는, 그리고 흥행 성과 및 수익규모도 (마지막 7편을 제외하고는) 히트를 치고 있는 특이한 프랜차이즈입니다.
■ 줄거리, 결말, 쿠키
수많은 시리즈를 통해 인물들 간의 역학관계가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고, 전작인 7편에서 배경 스토리와 인물들의 절절한 사연 설명을 모두 해둔 덕분에, 이번 작품은 영화 시작과 동시에 곧바로 본론으로 진입합니다.
불과 2개월 사이에 A.I 엔티티가 세상을 지배했고, 주인공 '에단 헌트'는 유일하게 엔티티를 파괴할 수 있는 무기(십자열쇠)를 손에 넣은 채 잠적을 한 상황입니다. 모든 나라들이 십자 열쇠를 손에 넣어 엔티티를 제어하려고 하기에 그 위험성을 알고 있는 에단 헌트는 엔티티를 파괴하려는 것입니다.
2시간 50분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 동안 숨돌릴 틈 없는 액션 시퀀스들이 꽉꽉 채워져 있고,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전력질주를 합니다.
육해공을 모두 아우르는 강렬한 액션 시퀀스들이 여러 개 등장하는데, 5편과 6편의 장면들이 상당히 많이 오마주 되는 느낌입니다. 마치 1편의 기차 액션씬이 7편에서 업그레이드되어 등장한 것처럼, 이번 8편의 메인디쉬인 해저액션씬과 공중액션씬은, 전작에서 등장했던 장면들을 초월진화시켜서 다시 써먹고 있습니다. 대사도 하나 없이 맨몸으로 서스펜스를 만들어내는 연출이 일품이었습니다.
1편, 3편의 스토리와 인물들이 꽤 많이 등장하고 다시 언급이 됩니다. 심지어 3편에서 등장한 뒤 엄청난 맥거핀으로 남아있던 “토끼발”이 다시 등장합니다. 예고편에서 빠르게 지나간 한 장면을 보고 수많은 팬들이 “저거 토끼발 아니냐? 드디어 토끼발의 정체가 밝혀지는 것 아니냐?”하며 화제가 되었었는데…
진짜였습니다!!!!
20년 동안이나 팬들을 궁금하게 했던 토끼발의 정체가 밝혀집니다.
물론 이번에도 토끼발은 맥거핀으로만 존재합니다. 토끼발이 최종빌런 ‘엔티티’의 시초이고, 주인공 에단 헌트때문에 엔티티가 탄생하게 되었다는 설정은 솔직히 좀 억지스럽고, 굳이 중요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팬서비스 차원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시리즈의 최종장인 이번 8편은 기존 시리즈들과 조금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일단 개그코드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비장하고 처절합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혼자 고군분투하는 에단 헌트를 보고 있으면 마치 ‘톰 크루즈’ 버전의 <다이하드>를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을 극한의 상황에 몰아넣고 어디까지 개고생을 시킬 수 있는지 그 끝을 보여주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스파이 첩보물로서의 내용이 하나도 없습니다. 적진에 침투하고, 정보를 빼오고, 트랩을 파쇄하는 첩보물이라기보다는 그냥 순도 100%의 액션 영화 장르입니다. 그래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전매특허인 여러 가지 장비들도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맨몸 액션의 연속입니다.
미국 우월주의와 제국주의 사상도 거의 최대치로 들어가있는데, 그 와중에 정부가 주인공에게 이렇게나 협조적으로 움직인 것은 시리즈 사상 최초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그것도 최고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아무튼 영화의 결말은...
새롭게 팀을 구성한 '에단 헌트'는 엔티티를 파괴할 수 있는(혹은 제어할 수 있는) 수단인 '포드코바'가 잠들어있는 잠수함 세바스토폴을 찾아 북극으로 향합니다. 개고생을 하며 포드코바를 회수하는 동안, 엔티티는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의 핵시설을 모두 점령하고, 인간들을 핵으로 쓸어버릴 준비를 합니다. 유일하게 엔티티에게 핵을 빼앗기지 않은 미국은 엔티티가 핵공격을 가하기 전, 모든 나라의 핵시설에 선제공격을 하기 일보 직전입니다.
하지만 결국 '에단헌트'가 팀원들과 함께 엔티티를 봉인하고, 전세계의 평화를 찾아다 준다는 결론으로 끝을 맺습니다. 쿠키는 따로 없습니다.
■ 후기, 평점
1996년의 1편을 시작으로 30년간 헐리우드 스파이 첩보물의 왕좌를 지킨 ‘톰 크루즈’의 이 프랜차이즈는, 기어코 기립박수를 받을만한 피날레를 만들어내고야 맙니다. 마지막이 좋지 않았던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 노 타임 투 다이>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개인 적인 아쉬움 몇가지를 적어보자면...
1. 일사와 화이트위도우, 둘 다 안 나옵니다. 제 최애 캐릭터 두 명이 모두 등장하지 않을 줄이야 ㅜㅜ
2. 전작들과의 연결고리가 강하다보니 진입장벽이 있을 것 같습니다. 흥행에는 마이너스 요인이지 싶은데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3. 왜 모든 A.I들은 핵전쟁으로 인류를 멸망시키는 것 밖에 할 줄 아는게 없는 것일까요.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부터 발전이 없어 보입니다. 머신러닝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북미 개봉일이 5월 23일이다보니, 해외에서는 아직 관객 평점이 나오지 않은 상황인데,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에서는 9.25/10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션 임파서블 1~7 전편에 대한 리뷰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영화 리뷰]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보는 순서 및 전편 리뷰 ①)
은 헐리우드의 대표 스파이 시리즈물입니다.007 시리즈와 함께, 수십 년째 헐리우드 스파이 장르 시장을 둘이서 나누어 먹고 있지요.은 현재까지 출시된 일곱편의 모든 작품이 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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