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시리즈 보는 순서와 각각의 작품에 대한 리뷰를 정리하겠습니다.
히어로물의 A to Z을 제시해 온 마블이,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어떻게 돈X랄을 하면 되는지를 확실하게 보여준 대형 프로젝트였습니다.
우선 현재까지 어벤져스 시리즈는 다음처럼 총 네 편이 제작된 상태입니다.
순서 | 제목 (한글) | 제목 (영문) | 개봉년도 |
1 | 어벤져스 | The Avengers | 2012 |
2 |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 Avengers: Age of Ultron | 2015 |
3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 Avengers: Infinity War | 2018 |
4 | 어벤져스: 엔드게임 | Avengers: Endgame | 2019 |
5 | 어벤져스: 둠스데이 | Avengers: Doomsday | 2026 예정 |
6 |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 | Avengers: Secret Wars | 2027 예정 |
'인피니티 사가'라는 이름으로 그룹핑되고 있는 페이즈 1~3에 현재까지 출시된 <어벤져스> 네 편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벤져스 1>에서 히어로들이 집결하기 시작하면서, 막판에 모든 히어로들이 총 출동해 최종보스 타노스를 때려잡으며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마무리되는 구성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의외로 다른 영화들 다 안보고 <어벤져스> 시리즈만 골라봐도 영화 이해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독립 영화와의 연계성이 굉장히 강한 척을 하고 있지만, 막상 어벤져스 영화는 그냥 새로운 능력을 가지고 있는 새로운 캐릭터들이 매번 추가된다는 것만 받아들이면 아무 문제없이 영화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오히려 어벤져스 시리즈를 안 보면, 거기에서 이어지는 독립 히어로 영화들이 이해가 안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얘가 갑자기 왜 죽었는지, 얘가 왜 트라우마가 생겼는지 등등... 어벤져스 영화를 보는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와 <캡틴 마블> 딱 두 편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벤져스 (The Avengers, 2012)
어벤져스 실사영화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자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1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토르, 헐크, 호크아이, 블랙 위도우 이상 6명의 히어로가 등장하고, S.H.I.E.L.D.의 국장 '닉 퓨리'의 주도 하에 팀으로 뭉쳐 로키와 치타우리 종족으로부터 지구를 지킨다는 내용입니다. 당연히 처음 히어로들끼리 영화 속에서 만나는 내용이니, 초반에는 그들끼리 투닥투닥 대며 싸우기도 하고, 갈등도 보여주기는 하지만, 결국 결말에 와서는 원팀이 되어 힘을 합쳐 빌런들을 상대한다는 단순한 내용입니다.
내용은 단순하지만, 팀업 무비로서 완벽에 가까운 비중 분배와 단체 액션씬을 보여주는... 높은 완성도와 재미를 모두 갖추고 있는 작품입니다.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91%, 관객 점수 91%라는 엄청나게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슈퍼히어로 장르를 뛰어넘어 21세기 할리우드 영화계의 전과 후를 나눈 영화로 평가받을 정도의 대단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성공 이후 할리우드계는 소위 시네마틱 유니버스라고 부르는 세계관 구축이 트렌드가 되어 버렸는데... 그 시초가 된 작품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Avengers: Age of Ultron, 2015)
1편에 등장했던 여섯 명의 히어로와, 퀵 실버, 스칼렛 위치, 비전, 워 머신, 팔콘이 추가로 등장합니다.
<어벤져스> 1편처럼 외계인의 침공과 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스타크는 배너 박사와 함께 지구를 지킬 최강의 인공지능 울트론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다르게 울트론은 스타크의 지배를 벗어나기 시작했고, 오히려 평화를 위해서는 (모든 AI들의 뻔한 패턴이긴 하지만) 인류를 멸망시켜야 한다고 판단하고, 폭주하기 시작합니다. 울트론을 없애기 위해 히어로들이 힘을 합쳐 대항하는 내용입니다.
사실 어벤져스 시리즈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전편에 비해서도 꽤나 실망스럽고 이후 작품들에 비해서도 재미와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평인데, 쓸데없이 너무 서사가 많이 들어가서 좀 지루하고 늘어지는 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캐릭터들의 각자행동도 많아져서인지 좀 산만하다는 느낌도 들고...
그래도 헐크와 아이언맨(헐크버스터)가 싸우는 장면은 정말 잘 뽑혀져 나왔습니다. 이 전투씬만큼은 역대 시리즈들을 통털어 손에 꼽힐 정도입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Avengers: Infinity War, 2018)
어벤져스 실사영화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이자, 모든 사건의 흑막인 최종보스 타노스가 직접적으로 메인 빌런으로 등장하는 작품이고, 같은 세계관에 속해 있음에도 서로 만난 적이 없이 독립적으로만 활동하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2편까지 등장했던 히어로들을 포함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스타로드, 가모라, 로켓, 그루트, 드랙스, 맨티스, 네뷸라), 닥터 스트레인지, 웡, 블랙팬서, 윈터솔져, 슈리, 오코예까지... 현재까지 등장한 모든 히어로들이 한 번씩 다 등장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MCU의 클라이맥스 격인 영화 답게, 액션씬의 분량이 굉장히 많습니다. 초반의 아스가르드 피난선 전투, 뉴욕 전투, 스코틀랜드 전투, 타이탄 행성의 전투 2번, 와칸다 전투까지 총 6번이 나오는데... 대부분 다수의 히어로들이 힘을 합쳐 싸우는 장면이다 보니 이전작과 달리 분량이 상당히 길어서, 어벤져스 시리즈들 중 보는 재미가 제일 큰 작품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타이탄 행성에서 각자의 특기가 모두 다른 7명의 히어로들이 타노스와 대결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Avengers: Endgame, 2019)
어벤져스 실사영화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이자, 2008년 <아이언맨 1>을 시작으로 장장 11년 동안 이어져 왔던 '인피니티 사가'의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제작비 3억 5,600만 달러와 마케팅비 1억 5,000만 달러를 사용해 월드와이드 27억 4,8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현재 <아바타>에 이어 전 세계 역대 영화 흥행 순위 2위에 랭크되어 있는 어마어마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역대 1위 자리를 차지한 적도 있는데, 아바타가 재개봉을 하며 다시 1위를 내어주게 된 것입니다.
완성도나 재미 면에서는 3편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더 높다는 평도 많습니다. 이번 4편의 경우, 타임머신을 이용해 과거로 돌아가 타노스에 의해 사라진 사람들을 다시 살려내는 과정이 러닝타임 중 2시간이나 잡아먹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액션씬이 확 줄어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종반부에 와서, 이때까지 등장헀던 모든 히어로들이 한자리에 집결하여 타노스의 군대와 싸우는 장면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고, 소름 돋을 정도로 감동적인 씬이긴 합니다. 이 마지막 한 시간의 전투신을 위해 11년을 기다린 것 같은 느낌까지 들 정도입니다.
원년 멤버 중 핵심으로 칭해지는 토니 스타크(아이언맨), 스티브 로저스(캡틴 아메리카), 그리고 토르... 셋으로 시작된 어벤져스 프로젝트가, 세 사람의 각기 다른 결말로 마무리되는 대단원의 마무리였습니다. 특히 국민을 위해 싸우고 희생을 자처하던 캡틴은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가고, 자신만을 위해 살았던 아이언맨은 헌신과 희생을 통해 모두를 구원하며 위대한 영웅으로 기록되는 두 사람의 대칭을 통해. 두 사람이 얼마나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를 잘 보여주는 훌륭한 마무리로 찬사를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어벤져스: 둠스데이 (Avengers: Doomsday, 2026)
어벤져스 1~4편으로 '인피니티 사가'가 마무리되고, 새롭게 진행되고 있는 '멀티버스 사가'의 첫 번째 어벤져스 작품입니다.
아이언맨으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이끌었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판타스틱 4의 대표 빌런, '닥터 둠' 역할로 복귀를 확정지었고, 그와 동시에 2026년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 5편'의 타이틀이 <어벤져스: 둠스데이 (Avengers: Doomsday)>로 확정됨에 따라, 4편에서 장엄한 퇴장을 한 로다주가 대빌런으로 복귀를 할 예정입니다.
최근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데드풀과 울버린>을 시작으로, 그동안 MCU와 별도로 진행되고 있던 엑스맨 캐릭터들이 모두 MCU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고, 엑스맨 뿐만 아니라, '20세기 폭스'사가 판권을 가지고 있던 판타스틱 포, 블레이드 등의 많은 캐릭터들도 MCU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현재 '멀티버스 사가'의 독립영화들은 계속 내리막을 걷고 있는데... 다섯번째 어벤져스를 통해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도 꽤나 궁금합니다.
마블 및 엑스맨 영화 보는 순서를 총정리한 내용을 링크해 두며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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