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물 <경성크리처 시즌 2>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겠습니다.
2023년 12월과 2024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공개됐던 시즌1 이후 약 8개월 만에 선보이는 후속작입니다.
시즌1의 경우, 소재는 나쁘지 않고 시각적인 연출과 미장센은 매우 훌륭했지만, 스토리와 연출, 즉 드라마로서는 재미없다는 평가를 받았었습니다. 특히 대사 수준부터 낮아서 보기가 싫어진다는 의견도 많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초반부를 좀 견디고 보다 보면, 후반부로 갈수록 볼만해져서 나름의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경성크리처 시즌 2 (Gyeongseong Creature Season 2, 2024)
장르 : SF, 공포, 스릴러, 범죄, 액션
러닝타임 : 총 7부작
감독 : 정동윤, 조영민
주연 : 박서준, 한소희, 이무생, 배현성
설정 및 줄거리
<경성크리처>는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일본군에 의해 강제 인체실험을 당하는 조선인들의 아픔을 그리는 것이 주요 소재인 SF 시리즈물이었습니다.
일단 이 경성크리처에서는 '나진'이라고 불리는 미지의 생명체가 등장합니다. 이 생명체의 진가는 숙주의 몸에 침입했을 때 드러나는데, 숙주가 나진을 먹으면 뇌를 차지한 이후 숙주를 괴물로 만듭니다.
이 괴물을 전쟁무기로 활용하기 위해 옹성병원 지하실에서 여러 차례 실험이 있었고, 그중 단 한 번을 제외하고는 모든 숙주가 나진을 받아들이지 못해 사망했습니다.
시작부터 스포일 수도 있지만, 이 성공 사례가 주인공 채옥(한소희)의 엄마인 '세이싱'이고, 시즌2에서는 엄마의 나진이 채옥으로 옮겨오게 됩니다.
아무튼 이 나진에 감염되면 외형적인 모습은 보통 사람들과 유사하나 힘이 세지고 총에 맞아도 버티는 등 신체능력이 매우 강화됩니다. '기생수' 처럼 수많은 크리처물의 흔한 설정입니다. 참고로, 햇빛을 싫어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주로 해가 진 밤에 활동을 시작하며, 인간을 사냥하여 뇌를 뽑아 먹습니다. 그리고 나진에 감염되기 전 알고 있던 사람의 목소리를 알아보는 등 인간 시절의 기억도 어느 정도 유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나진에 감염된 인간형 크리처에, 탄저균을 포함한 혈청을 주사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완전 괴수형 크리처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약점도 인간형 크리처와 공유하기 때문에 불과 햇빛에 약하고 인간 시절의 지능과 기억을 대부분 유지하기는 합니다.
어머니가 있는 곳의 단서를 찾던 채옥(한소희)이 태상(박서준)과 맞닥뜨리고 함께 옹성병원에 잠입하면서 사건에 휘말리는 것이 시즌1의 큰 줄거리 배경이었습니다.
시즌2 등장인물
1. 장호재 (박서준)
당연하게도 장호재의 과거는 시즌1의 장태상입니다. 마에다 유키코의 암살 실패로 마에다가 자객들과 함께 직접 장태상을 찾아왔고, 금옥당 식구들을 모두 죽이고, 장태상에게는 나진을 강제 투여하게 된 것이고, 장태상은 늙지도 않고 기억을 잃은 채, 지금처럼 살고 있게 된 것이었습니다.
2. 윤채옥 (한소희)
시즌 1에서는 날렵한 움직임과 싸움 실력을 가진, 죽은 사람도 찾아낸다는 소문난 토두꾼이었습니다. 시즌1의 마지막 장면에서 채옥의 엄마인 '세이신'이 채옥을 데려가는 태상을 적으로 오인하여 촉수로 공격하는데, 딸인 채옥이 대신 맞게 됩니다. 그리고 에필로그에서 죽어가는 딸을 물속으로 데리고 가 자신에게 있는 나진을 딸에게 옮깁니다. 그래서 죽지 않고 시즌2에 등장할 수 있었고;;;;;; 역시나 젊은 모습 그대로 현재까지 살게 되었다는 설정입니다.
3. 마에다 유키코 (수현)
시즌 1의 최종 보스였습니다. 장태상에게 이성적인 호감 혹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아무튼 시즌1의 악의 세력이었던 '옹성병원' 자리에 '전승제약'을 설립해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나진 실험을 계속해가고 있습니다.
4. 승조 (배현성)
시즌1 마지막 장면에 살아있던 아기이고, 마에다 유키코의 양아들로 자라왔습니다. 엄마에게 물려받은 나진으로 크리처이고 마에다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여러 실험을 견디며 살아왔는데, 마지막에 "나는 그냥 실험체에 불과했다"라면서 마에다를 배신하게 됩니다.
시즌2 줄거리
총 7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는 시즌2는 시즌1에서 79년을 뛰어넘어 2024년이 배경입니다.
태상의 모습을 한 호재는 소위 심부름센터인 '부강상사'를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고, 채옥은 '은제비'라는 이름으로 실종자들을 찾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우연히 같은 사건에 엮이게 되고, 채옥은 호재를 보며 과거의 태상을 겹쳐보게 되지만, 호재는 채옥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러면서도 채옥에게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사람 취향 변하지 않기 때문인지;;;;) 그리고 초반부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두 사람의 로맨스에 집중하게 됩니다.
한편 전승제약은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옹성병원에 이어 계속 생체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즌1에서 살아남은 주인공인 장태상은 그 뒤 전승제약을 무너뜨리려고 했으나 오히려 붙잡히고 실험을 받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몸에서 나진이 빠져나가며 모든 기억을 잃고 장호재로 살게 되었던 것입니다.
아무튼 이런 저런 과정을 거치며 태상은 조금씩 과거의 기억이 돌아오기 시작하고, 다시 나진을 받아들이며 모든 기억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기억을 찾고 복수심 게이지가 꽉 찬 주인공들과 전승제약과의 한판 대결이 시작되는데, 액션만큼은 독보적으로 볼 만합니다. 채옥과 태상은 승조 및 쿠로코 대장(이무생)과 맞붙으며 초인적이고, 빠른 템포로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는데, 특히 쿠로코 요원들이 등장하는 장면의 액션씬은 정말 잘 뽑혀 나왔습니다.
마지막 결말에서 승조는 마에다를 배신하고, 그녀를 죽이고 전승제약을 손에 넣게 됩니다.
그리고 채옥의 몸에 있던 나진은 모든게 마무리되자 스스로 빠져나가게 되고, 채옥은 기억을 잃고 평범하게 살아가게 됩니다. 그런 채옥을 호재가 멀리서 바라보면서 마무리가 됩니다.
시즌1보다는 좀 낫지만, 시즌 2도 기대치에 비해서는 좀 부족하다는 평가가 대부분입니다.
700억이라는 엄청난 대작을 쏟아붓고 이 정도 성과면 사실 시즌 3이 나오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쿠키가 있습니다. 전승제약을 물려받은 승조가 나진을 넣은 생수를 유통하는 것입니다. 만약 시즌3이 나온다면 크리처가 득실득실해지겠네요.
그런데, 이번 시즌2에서의 크리처들은 대부분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괴수보다는 초능력자들 싸움에 가깝습니다. 최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하고 엄청나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폭군>과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기도...
마지막으로, 2024년 10월 넷플릭스 신작 리스트를 링크하며 글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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