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콘클라베 (결말, 줄거리, 뜻, 원작 소설, 쿠키, 후기, 평점, ott, vod)

영화 <콘클라베>에 대한 리뷰입니다.

마지막 반전과 결말이 상당히 괜찮은 작품인데, 단순히 뒤통수 치는 반전이 아니라,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있고, 영화 전체를 다시 곱씹게 만드는 결말입니다. 언제나처럼 결말, 스포, 반전을 모두 포함하고 글 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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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Conclave, 2024)

장르 : 드라마, 스릴러
러닝타임 : 120분
감독 : 에드바르트 베르거
주연 : 레이프 파인즈, 스탠리 투치, 존 리스고, 이사벨라 로셀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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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 및 기본 정보

극장 상영 초기에 엄청 대히트를 하지는 못했는데, 아카데미에서 <아노라> <브루탈리스트>와 함께 작품상 후보로 거론되었고, 굉장히 많은 분야에서 노미네이트가 되다 보니, 뒤늦게 화제성을 얻고 입소문을 타며 롱런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제작비 2천만 달러의 저예산 영화인데(헐리우드 기준으로 저예산이라는 의미입니다. 국내 영화라면 나름 대작 영화 예산입니다) 월드와이드 수익 1억 달러를 돌파하며 흥행에도 성공한 모양입니다.

동명의 원작 소설이 있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아카데미에서는 순수 오리지널 작품만 노미네이트 되는 각본상에 노미네이트 되지는 못했고, 각색상에 노미네이트 되어 수상했습니다. 참고로 영국 아카데미에서는 작품상, 영국작품상, 각색상, 편집상을, 골든글러브에서는 각본상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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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영화는 교황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교황의 사망 이후, 넥스트 교황을 뽑기 위해 콘클라베가 진행되는 과정을 다루고 있는데, 주인공 로렌스(랄프 파인즈)는 콘클라베 단장으로서 교황 선출까지의 선거를 총괄하는 역할입니다.

 

추기경들이 진행하는 선거 과정이니 굉장히 holy하고 우아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여기도 아사리 난장판입니다. 대편 후보를 제거하기 위해 30년 전 성추문 이슈를 꺼내기도 하고, 파벌을 형성하여 상대방 진영을 무너뜨릴 전략을 세우기도 하고, 유럽파냐, 아프리카 계열이냐 등 인종에 대한 이슈도 거론되고, 콘클라베 외부에서 벌어진 폭탄 테러 사건을 여론전에 동원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영화가 진행되면서 당선에 유력했던 후보들이 하나둘씩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당선권에서 멀어지게 되고, 아닌척 하고 있던 추기경들의 야욕과 음모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갈등 속에서도 모든 추기경들이 한마음으로 대동단결하는 단 하나의 주제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여성들은 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인식입니다. 실제로 가톨릭 교회는 남자들만의 카르텔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고, 이 이슈가 언급된 영화들은 너무 많아 다 거론할 수도 없을 정도입니다. 
가장 최근엔 한국영화 <검은 수녀들>에서도 언급되었지요.

실제로 이 영화에서도 수녀들은 추기경들의 콘클라베를 지원하는 비서 내지는 하녀처럼 묘사가 되고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이런 요소들이 아주 작고 가볍게 터치되고 있어서, 영화를 보는 동안 더 자극적인 다른 사건에 묻혀 잊고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마지막 결말에서, 남성 우월주의로 가득 찬 이 집단이 자기들 손으로 직접 뽑은 새로운 교황이 어떤 사람인지 밝혀지게 되는데, 여기서 관객들은 꽤나 강렬한 통쾌함과 놀라움을 느끼게 됩니다. 

 

■ 결말, 스포

(여기서부터는 스포입니다. 읽기 싫으신 분은 건너 뛰어주세요)

여러 과정을 거쳐 결국 새로운 교황이 탄생하게 되는데, 이 교황은... 남성이지만 태어나면서부터 자궁을 가지고 태어난 인터섹스였습니다. 그래서 염색체를 기준으로 성별을 분류하자면 사실상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었던 것입니다. 가톨릭 교회에서 남자들의 카르텔을 쌓아 올리고 있던 추기경들이 자신들의 손으로 여성 교황을 뽑은 셈입니다.

물론 마지막까지 주인공을 제외한 추기경들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수고했다고 박수치고 좋아하며 영화는 마무리되지만, 관객들은 그제야 영화 러닝타임 전반에 걸쳐 조금씩 언급되던 페미니즘적 요소가 무엇이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특별한 쿠키 영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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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 평점

예술 영화로 장르가 분류되고 있지만, 꽤나 대중적이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 평점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는 평론가 점수 93%에 관객점수 86%라는 엄청난 고득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IMDb에서는 7.4/10의 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카데미상(오스카상) 각본상 역대 수상작 리스트를 링크하며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아카데미상(오스카상) 각본상 역대 수상작 - 명작 영화 추천 (OTT, V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