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리뷰] 리얼 (결말, 평점, 후기, 김수현, 설리, 이정섭 이사랑 이로베 감독)

유오빠 2025. 3. 30. 16:32
반응형

김수현, 설리 주연의 영화 <리얼>에 대한 리뷰입니다.


최근 여주인공인 '설리'에게 베드신을 강요했다는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영화 외적인 이슈로 다시금 조명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언제나처럼 결말과 스포 등을 모두 포함하고 영화에 대한 리뷰를 작성하겠습니다만, 이 영화는 직접 한번 보셔야만 그 가치를 알 수 있습니다. 



리얼 (REAL, 2017)

장르 : 액션, 느와르, 스릴러, 범죄
러닝타임 : 137분
감독 : 이정섭 → 이로베(이사랑)
주연 : 김수현, 성동일, 이성민, 최진리, 조우진

 



■ 기본 정보

포스팅 하단에 평점 및 유저 리뷰에 대해 자세하게 작성하겠습니다만, 한국 영화사에서 손꼽는 재앙의 작품 중 하나입니다. 

그 당시 한류 스타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김수현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였고, 설리(본명 최진리)가 대역 없이 수위 높은 노출 장면을 찍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자료를 뿌리며 마케팅을 했는데... 이 때문에 개봉 전부터 "선정적인 이슈와 배우 이름만 들먹이는 것을 보니, 망작 티 내는 거 아니냐"라는 냉소적이면서도 예리한 반응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리얼>의 제작비는 115억 원입니다. 이 영화는 이정섭 감독의 데뷔작이었는데, 이정섭 감독은 중간에 교체되었고 새로 들어온 이로베(이사랑) 역시 감독으로서는 첫 데뷔였습니다. 다시 말해 이 영화는 경력이 하나도 없는 신인 감독들의 데뷔작인데, 그런 영화에 놀랍게도 무려 115억 원이 투자된 것입니다. 그때 당시 2016년 기준으로 한국 영화의 평균 제작비가 24억 원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얼마나 엄청난 자본이 이 영화에 투입되었던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 당시, 중화권 최고 한류 스타인 김수현이 등장했기에 중국 회사인 '알리바바 픽처스'가 투자를 진행했는데, 이는 무려 <미션 임파서블: 로그 네이션>에 이은 두 번째 투자 작품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국내에서 스크린을 970개나 확보하며 도저히 망할 수가 없는 상황을 갖춘 상태에서 영화가 개봉했지만, 결론적으로, 손익분기인 330만은 커녕, 최종 관객수가 겨우 47만 명에 그치며 흥행 대참패 후 쓸쓸히 스크린에서 퇴장하였습니다.



■ 이슈 사항

김수현-김새론 열애설 및 미성년자 교제 의혹을 시작으로, 설리의 유족이 설리의 노출 장면에 대해서 배우 김수현 측에 공식적인 입장을 요구하면서 이 영화가 재주목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2025년 3월 28일, 원래 연출을 맡았던 이정섭 감독이 당시 감독 교체 해프닝에 대해 “오랫동안 참 마음 아팠습니다.”라고 대답하면서 추가적으로 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정섭 감독이 대부분의 촬영을 진행하던 도중, 영화 촬영 후반부에 와서 감독이 <리얼>의 제작사 대표였던 이로베(이사랑)로 바뀌었는데, 제작사 대표이면서 동시에 감독으로도 이름을 올리는 것은 매우 드문 방식이긴 합니다. 일이 이렇게 진행된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영화 후반 작업이 진행되는 시점에 투자자 측에서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감독 교체를 요구했고, 제작사 대표인 이로베는 교체될 감독을 찾으려 했으나 몇 안 되는 추가 장면 촬영과 후반 편집 작업만을 담당할 감독을 구하는 것은 힘들어서, 결국 본인이 어쩔 수 없이 감독으로 나서게 되었다는 추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 줄거리, 결말

사실 모든 사람들이 이 영화에 대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것이 바로 난잡한 스토리입니다. 
너무 난잡해서 정리가 불가능하다고 하고, 영화를 여러번 봐도 도저히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다고 합니다.

설리는 영화의 시나리오가 이해가 안 돼서 6번을 봤다고 하며, 김수현도 시나리오를 보자 "이걸 내가 어떻게 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하는데... 주연 배우조차 이해하지 못한 각본을 관객이 이해할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감독은 관객에게 해석의 여지를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난해한 각본을 만들었다고 (개소리를)하지만, 난해한 시나리오라는 것은 결말은 난해할지언정, 내용의 전개는 분명하고 스토리가 짜임새 있어 결말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영화에나 붙일 수 있는 말인데, 이 영화는 그냥 뭐가 뭔지를 모르겠습니다. 



(그 와중에 조연 배우진은 참 완벽한;;;;)


일단 시놉시스부터 보시면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카지노 ‘시에스타’의 오픈을 앞둔 조직의 보스 장태영(김수현 扮) 앞에 암흑가 대부 조원근(성동일 扮)이 카지노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나타난다. 조원근의 개입으로 카지노를 빼앗길 위기에 처한 장태영은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자자를 찾아 나선다.

어느 날, 이름뿐만 아니라 생김새마저 똑같은 의문의 투자자(김수현 扮)가 나타나 자금은 물론 조원근까지 해결해 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의문의 투자자의 등장으로 조원근과 카지노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시작되고 이들을 둘러싼 거대한 비밀과 음모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난다.

오직 진짜만이 모든 것을 갖는다!

 


일단 중요한 것을 미리 알려드리면, 김수현이 2명의 인물의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그 2명의 인물이 각각 2개의 인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르포작가 장태영, 르포작가 장태영이 만들어낸 인격인 조직 보스 장태영, 식물인간 박제우, 박제우를 베이스로 만들어진 인격인 투자자 장태영... 이런 상황입니다. 김수현이 나오고, 잠시 후에 안경 쓴 김수현이 또 나오고, 좀 있다가 가면을 쓴 김수현이 또 나오고, 세 명의 김수현이 차례대로 관객들을 조지는 영화라는 말도 많더군요. 

아무튼 결말을 정리해드리고 싶은데, 저도 영화를 아무리 돌려 봐도 뭐가 뭔지를 모르겠습니다. 나름 반점스럽게 영화가 설명하는 것 하나는... 영화 초반부터 '리얼' 인격인 것처럼 등장하는 조직의 보스 장태영이 실제로는 뒤늦게 만들어진 인격이고, 장태영의 이중인격인 것처럼 등장하던 르포작가 장태영이 알고 보니 진짜(리얼) 인격이었다는 것 정도...



■ 후기, 평점

영화 개봉 직후, 김수현 팬들의 10점 공세가 이어졌지만, 평균 평점이 5점 이하로 주저앉아버렸는데, 그때 당시 새로고침을 할 때마다 평점이 떨어지는 굉장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참담할 뿐
박평식 (☆)

 

대체 어떻길래, 라는 심정으로 봤다가... 레알.
이동진 (★)

 

김수현의 스타성을 극한까지 시험해보려는 일종의 실험…인 건가?
임수연 (★)

 

공허한 멋부림
이은선(영화 저널리스트) (★☆)

 

리얼을 쉽게 설명하자면... 클레멘타인 쪽이 영화가 훨씬 재밌었다.
김종철(다크맨)의 익스트림무비

 

전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으로서 모욕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건 정말 맨데이트 때 이후 오래간만에 느낀 기분이었습니다.
듀나

 

이게 '리얼(Real)' 영화냐?
석재현(문화뉴스)

 

 

 


영화 퀄리티에 대한 참담한 마음을 정화하는 의미에서
전 세계 역대 개봉 영화 순위 TOP 50을 링크하며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전세계 역대 개봉 영화 순위 TOP 50 (2025년 3월 최신)

전 세계 역대 영화 순위 TOP 50을 정리하겠습니다.월드와이드 흥행 실적을 기준으로 정리한 내용이며, 2024년 이후 개봉한 작품들이 순위권에 랭크되며 소소하게 변화가 좀 있었습니다.

nyria99.tistory.com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