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세 번째 주를 기준으로, 최신 극장 개봉영화 순위를 정리했습니다.
<슈퍼맨> <쥬라기월드: 새로운 시작> 등의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개봉한 가운데, <노이즈> <괴기열차>등의 한국 공포 영화가 선방을 하고 있습니다.
1위. F1 더 무비
누적관객수 : 143만 명
2025년 6월 25일에 개봉한 <F1 더무비>가 1위 입니다. 신작들에 밀려 순위가 잠깐 내려가는 듯싶더니, 다시 1위로 올라왔습니다. F1(포뮬러 1)을 소재로 하는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인데, 3억 달러에 가까운 제작비가 투입, 여름 블록버스터인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2시간 30분이 넘는 러닝타임이 빠르게 지나갈 만큼 재미있고 잘 만들어진 오락영화입니다.
제작진이 화려한 작품입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를 통해, 2000년대 중반까지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박스오피스 수익을 올린 영화 제작자로 이름을 날렸던 '제리 브룩하이머'가 이번 영화의 제작 총괄을 맡고 있습니다. 웅장한 음악과 뭔가 좀 있어 보이는 도입부 내레이션, 건물과 소품을 전부 다 때려 부수고 터뜨리고 날리는 정신없는 편집과 특수 효과 등 그의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아주 지겨울 정도로 비슷하고 반복되는 느낌을 주기는 합니다만... 관객들이 기대하는 팝콘무비를 항상 높은 퀄리티로 잘 만들어내는 것이 그의 능력입니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그 능력이 발휘되었습니다. 그리고 <탑건: 매버릭>을 연출한 '조셉 코신스키' 감독이 이번 영화의 연출을 맡았습니다. 무려 36년 만에 개봉한 <탑건>의 후속작이었는데, 평단의 극찬을 받고 전작을 뛰어넘는 엄청난 흥행성적을 기록하면서 그의 커리어에서 최초로 10억 달러 돌파 영화를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주연배우 '브래드 피트'는 너무 유명해서 뭐 특별한 설명은 필요 없을 것이고, 같은 팀의 또 다른 주인공 역할은 영국계 배우인 '댐슨 이드리스'가 캐스팅되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뇌 비우고 보는 오락 영화로서 정말 훌륭합니다 155분이나 되는 긴 러닝타임이 아주 빠르게 지나갑니다. 게다가 아이맥스로 보기에 딱 좋은 영화입니다. (4DX로 보는게 더 생동감 있다는 의견도 많더군요) 영화 평점도 상당히 좋은 편인데, 평론가들보다는 관객들에게서 극찬을 받고 있는 편입니다.
2위. 노이즈
누적관객수 : 120만 명
2025년 6월 25일에 개봉한 영화 <노이즈>가 2위입니다. 사실 초반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작품인데, 개봉 2주 차부터 역주행을 하며 관객몰이를 시작했고, 개봉 18일 차에 106만 3천여 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해 손익분기점을 돌파했습니다. 현재는 120만 관객 수 정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층간소음으로 매일 시끄러운 아파트 단지에서 실종된 여동생을 찾아 나선 주인공의 사연을 다루는 공포 영화인데, 평론가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며, 관객들에게도 괜찮은 평가를 받았는데, 특히 공포 연출에 있어서 장르적인 매력을 잘 살렸다는 게 주된 호평 요소입니다. 다만 현실적인 스릴러로 진행되는 초중반부와 달리 후반부는 초자연적인 공포로 진행되는데, 현실 스릴러인 줄 알고 영화를 보다가 너무 뜬금없이 귀신이 등장하기 시작해서, 당황해하는 관객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3위. 슈퍼맨
누적관객수 : 57만 명
2025년 7월 9일 개봉한 <슈퍼맨>이 3위입니다. 워낙 부정적인 해외 리뷰가 많아 호불호가 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되었는데, 흥행면에서는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려했던 것보다는 훨씬 훨씬 훨씬 괜찮았습니다.
누가 뭐래도 제임스 건 감독의 영화 같습니다. 감독색이 굉장히 강한 편이더군요. 개그 코드도 익숙하고, 올드팝을 써먹는 패턴도 익숙하고, 메카닉과 우주 디자인과 색감과 영상미와 롱테이크 전투씬도 익숙합니다. 다른 영화들에서 30분 정도는 할애해 설명할법한 스토리를 “이딴게 뭐가 중요해?”라는 느낌으로 대사 한마디로 퉁치고 넘어가는 것들도 제임스 건스럽습니다. 그러다 보니 슈퍼맨 버전의 <수어사이드 스쿼드> 같기도 하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같기도 합니다. 이건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일 수도 있겠는데… 불호를 이야기하는 쪽은 고결하고 무결한 우리의 슈퍼맨에게 이런 B급 감성이 가당키냐 하겠냐는 거부감 때문이지 아닐까 싶습니다.
게다가 <맨 오브 스틸>을 접했을 때의 충격과 시각적 쾌감이 덜합니다. <맨 오브 스틸>은 마지막 전투씬만 30분을 넘어가는, 역대 헐리우드 영화 역사상 손에 꼽는 액션 장르의 최정상급 작품이었지요. 그야말로 액션 장인 잭 스나이더가 한 땀 한 땀 빚어 만든 마스터피스였습니다. 2억 달러의 제작비를 때려 넣은 블록버스터가 이렇게 소박한 스케일의 결과물로 만들어졌다는데서 팬들의 실망이 클 것 같습니다. 액션 분량이 적은 편은 아닌데… 이미 20년에 걸쳐 <어벤져스>와 <저스티스 리그>까지 경험한 관객들의 기대치에는 못 미친다는 의견도 공감되는 이유입니다.
4위.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누적관객수 : 175만 명
2025년 7월 2일 개봉한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 4위입니다. 현재 박스오피스 순위는 4위지만, 최근 개봉한 블록버스터들 중, 누적 관객 수로는 가장 높은 상황입니다. 1993년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제작한 <쥬라기 공원> 1편은 폭발적인 글로벌 흥행을 거두었고, <타이타닉>이 개봉하기 전까지는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영화로 랭크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현재까지도 이 1편은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완성도와 재미 면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지요. 그 이후, 2015년에 제작된 시리즈의 4편 격인 <쥬라기 월드>는 오락성에서 정점을 찍었던 작품인데, 시리즈 전체 중 최고 흥행을 거두며, 전 세계 역대 영화 흥행 순위 10위권 안에 아직도 랭크되어 있습니다. 그 뒤 연달아 제작된 시리즈의 5,6편 역시 (완성도 면에서는 가루처럼 까였지만) 모두 10억 달러 수익을 돌파하는 이례 없는 대기록을 쓰고야 말았으니 헐리우드가 이 프랜차이즈를 그냥 둘리가 없습니다. 새로운 시퀄이 만들어진 것은 당연할 듯합니다.
이번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블록버스터 팝콘 영화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초반에 인간들의 쓸데없는 사연이 구구절절 지루하게 늘어지지만, 그 구간을 지난 다음부터는 내용이 너무 없다 싶을 정도로 (관객들이 이 영화에 기대하고 있는) 공룡과 인간들의 추격전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좋은 연출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공룡들의 등장 장면이나, 인물들의 죽음 장면을 뻔하지 않게 참신한 연출로 보여준 것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고, 티라노사우루스의 강가 보트 추격씬이 압권이었습니다. 이걸로 티켓값 해냈구나 싶었습니다.
그 외는 다 단점입니다. 각본과 대사 자체는 평범하고 평면적이고, 스토리는 너무 뻔한걸 넘어서 아무런 기능 자체를 하지 못하고, 개그도 안 웃기고, 스티븐 스필버그의 가족 간의 화합 공식을 위해 억지로 들어가 있는 루빈네 가족들은 주인공 무리와 완벽하게 따로 놀고 발암만 유발합니다.(쥬라기 공원 3편의 발암 가족을 오마주란 것이라면 할 말 없지만;;;;) 심지어 이 영화에서 제일 하는 것 없는 사람 중 한 명이 주인공 ‘스칼렛 요한슨’이더군요. 아무튼 이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히트 칠 것 같고, 다음 편은 또 나올 것 같습니다.
5위. 괴기열차
누적관객수 : 7.1만 명
<괴기열차>는 2025년 7월 9일 개봉한 작품으로, 2021년 6월 30일에 개봉한 공포영화 <괴기맨숀>의 정식 후속작입니다. 이 영화는 여러 옴니버스 구성의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특정 장소에서 벌어진 기묘하면서도 공포스러운 사건 괴담들을 그곳에서 오랜 시간 일해 온 담당 직원이 들려주는 방식, 그리고 인기를 얻기 위해 괴담 소재를 찾아가는 주인공이 점점 더 그 장소의 공포괴담을 모아 가기 위해 미쳐가면서 마지막엔 이상한 파국을 맞이하는 전개 등... 전작인 <괴기맨숀>과 거의 동일한 구조를 차용하고 있습니다.
조회 수에 목마른 크리에이터 '다경'이 의문의 실종이 연이어 발생하는 광림역의 비밀을 파헤치며 끔찍한 상황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공포 영화입니다. SNL로 유명한 '주현영'이 이 작품을 통해 스크린 데뷔를 하게 되었다는 것 떄문에 상당히 화제가 되었는데... 주현영 이슈와는 별개로 영화가 너무 엉망진창이라서 평론가들에게도, 관객들에게도 가루처럼 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외 전체 순위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재개봉 작품 제외
순위 | 제목 | 누적 관객 수 |
1 | F1 더 무비 | 143만 명 |
2 | 노이즈 | 120만 명 |
3 | 슈퍼맨 | 57만 명 |
4 |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 175만 명 |
5 | 괴기열차 | 7.1만 명 |
6 | 드래곤 길들이기 | 176만 명 |
7 | 엘리오 | 59만 명 |
8 | 무명 無名 | 6만 명 |
9 | 코바야시네 메이드래곤 외로움쟁이 용 | 9,422명 |
10 |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 338만 명 |
11 | 신명 | 77만 명 |
12 |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 | 93만 명 |
13 | 여름이 지나가면 | 3,451명 |
14 | 하이파이브 | 188만 명 |
15 | 발코니의 여자들 | 2,917명 |
1,2,3위를 차지한 세편의 영화에 대한 상세 리뷰를 링크해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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