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과 화제의 영화 <마이클>에 대한 리뷰입니다.

국내 개봉 전부터 해외에서 엄청난 화제를 뿌린 작품입니다. 4월 24일 미국 개봉 첫날에만 3,95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오펜하이머>를 제치고 전기 영화 역대 최고 오프닝 데이 기록을 갈아치워 버렸습니다. 그런데 평론가 평점이 처참합니다.
한 달 만에 전 세계 6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엄청한 흥행 숫자와 로튼토마토 평론가 점수 39%라는 참담한 숫자가 동시에 존재하는 이 기묘한 논란의 영화, 도대체 어떤 작품인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언제나처럼 스포를 포함하고 줄거리와 결말을 정리합니다.

마이클 (Michael, 2026)
장르 : 전기, 뮤지컬 드라마
러닝타임 : 127분
감독 : 앤트완 퓨콰
주연 : 자파 잭슨, 콜만 도밍고, 니아 롱, 마일스 텔러, 마이크 마이어스

■ 기본정보
감독 앤트완 퓨콰는 국내에서는 <이퀄라이저> 시리즈와 이병헌이 출연하는 <매그니피센트 7>으로 잘 알려진 감독입니다. 강렬한 액션 연출의 대가인 그가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전기 영화를 맡았다는 것 자체가 화제였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은 단연 주연 배우입니다. 마이클 잭슨을 연기한 배우는 자파 잭슨, 마이클 잭슨의 실제 조카입니다. (마이클의 형 제르미인의 아들입니다) 영화 데뷔작에서 삼촌 역을 맡은 것인데, 놀랍도록 닮은 외모와 무대 퍼포먼스로 일찌감치 주목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개봉 전부터 논란의 중심에 선 이유가 있습니다. 마이클 잭슨 유족 재단이 제작에 깊이 관여한 공인된 전기 영화라는 점 떄문에 발생한 일인데... 원래 각본은 1993년 아동 성추행 혐의까지 포함해 마이클의 삶 전체를 다루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촬영이 거의 끝난 시점에 마이클 잭슨의 고소인 조던 챈들러와의 합의서에서 영화에서의 언급을 금지하는 조항이 발견되었고, 이 때문에 3막 전체를 급히 다시 찍어야 했습니다. 추가 촬영에만 22일, 비용은 최소 1,000~1,5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는 150억~200억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 것이고 그 비용은 유족 재단이 부담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1966년부터 1988년 Bad 투어까지만을 다루는, 마이클 잭슨의 화려한 최고 전성기 시절만을 담은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평론가들이 일제히 좋은 날만을 담은 세탁된 전기 영화라고 비판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팬들은, 그래서 후속작이 또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번 영화에서 다루어지는 마이클 잭슨의 노래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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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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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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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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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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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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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 Be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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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파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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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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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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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 Can Say Goodbye (Single V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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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파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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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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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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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s Lovin’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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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파이브
|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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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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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ley: I Want You Back / ABC / The Love You Save
|
The Jack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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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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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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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 (Live from the 1981 U.S. Tour)
|
The Jacksons
|
3:06
|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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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Stop 'Til You Get Enough
|
마이클 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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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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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Beat It
|
마이클 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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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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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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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iller
|
마이클 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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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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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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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ie Jean
|
마이클 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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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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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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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na Be Startin' Somet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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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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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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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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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Na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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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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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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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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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 Day and Night
|
마이클 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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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
|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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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 (2012 Remaster)
|
마이클 잭슨
|
4:08
|
■ 줄거리 및 결말 (스포주의)
영화는 1966년, 인디애나주 게리의 작은 집에서 시작됩니다. 철강 노동자 조 잭슨은 다섯 아들을 모아 밴드를 만듭니다. 맏이 재키, 티토, 저메인, 말론, 그리고 막내 마이클. 조는 아들들에게 혹독한 연습을 강요하고, 실수할 때마다 벨트로 체벌하는 인물입니다. 특히 막내 마이클에게 외모에 대한 모욕적인 말을 퍼붓기도 합니다. 이것이 마이클의 외모 콤플렉스의 씨앗이 됩니다.

1969년, '잭슨 5'는 모타운 레코드와 계약을 맺고 차트를 점령하기 시작합니다. 캘리포니아의 대저택으로 이사하며 성공의 달콤함을 맛보지만, 조는 여전히 마이클을 그룹의 부속품으로 취급합니다. 모타운의 창업자 베리 고디가 마이클의 재능을 알아보고 솔로 데뷔를 권유하지만, 조는 반대합니다.
성장한 마이클은 외모에 대한 불안감과 백반증으로 고통받으며 코 성형 수술을 받습니다.
1978년 에픽 레코드와 계약, 퀸시 존스와 함께 'Off the Wall'을 발표합니다. 그러나 조는 여전히 마이클의 솔로 커리어를 인정하지 않고 그룹 투어를 강요합니다.


1981년, 마이클은 마침내 변호사 존 브랑카를 고용해 팩스 한 장으로 아버지를 해고합니다. 조의 그늘에서 벗어난 마이클은 1982년 전설의 노래 'Thriller'를 발표합니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Beat It' 뮤직비디오 제작 과정인데, 마이클이 실제 갱단원들이 있는 클럽에 직접 들어가 그들의 춤 동작을 보며 안무를 구상하는 장면입니다. 모타운 25주년 무대에서 'Billie Jean'을 부르며 처음으로 문워크를 선보이는 장면도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입니다.


Thriller가 전세계적으로 신화적인 성공을 거두자, 조는 뒤에서 전설적인 프로모터 돈 킹과 손을 잡고 잭슨 5 재결합 투어와 펩시 스폰서십을 마이클 몰래 성사시킵니다. 마이클은 억지로 이에 응하는데, 펩시 광고 촬영 중 폭죽 사고로 머리에 3도 화상을 입는 대형 사고가 발생합니다. 이 사고로 마이클은 극심한 통증과 함께 진통제에 의존하게 되는 계기가 만들어집니다. 훗날 사망의 원인이 된 약물 의존의 씨앗이 여기서 뿌려지는 것입니다.
회복 후 마이클은 약속대로 투어를 마칩니다. 마지막 공연이 끝난 후, 마이클은 무대 위에서 공식 선언합니다. 이것이 잭슨 5 다섯 멤버 모두가 함께하는 마지막 공연이라고. 아버지와 결별을 선언한 것입니다. 화가 난 조에게 등을 돌리며, 마이클은 자신만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1988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Bad 투어 공연입니다. 수만 명의 관중 앞에서 무대를 완전히 장악하는 마이클의 모습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엔딩 크레디트에는 "His story continues (그의 이야기는 계속된다)"라는 문구가 등장하며, 후속작의 가능성을 열어놓습니다.
사실 후속작이 몇 편은 더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그 이후에도 마이클 잭슨의 전설과도 같은 명곡들이 너무너무 많습니다.


■ 후기 및 평점
자파 잭슨의 퍼포먼스만큼은 의심할 여지없이 훌륭합니다. 삼촌을 연기하는 데서 오는 묘한 감정과, 마이클 잭슨 특유의 무대 장악력을 재현해낸 것은 영화 데뷔작 치고 놀라운 수준입니다. 콜만 도밍고의 조 잭슨 연기도 섬뜩할 만큼 탁월합니다.
문제는 내용입니다. 아동 성추행 혐의, 약물 중독, 기이한 사생활 등 마이클 잭슨이라는 인물의 복잡성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통째로 빠진 채, 성공 스토리만 남은 영화입니다. 평론가들이 이런 부분들에 대해 비판한 것이 결코 과하지 않습니다. 마이클 잭슨의 딸 패리스 잭슨마저 너무 심하게 미화가 되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을 정도입니다.



다만 팬의 입장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로튼토마토 관객 평점은 훨씬 높고, 전 세계 흥행 6억 달러는 냉정한 숫자입니다. 한달 만에 제작비의 세배를 벌게 된 것인데... 북미에서는 이미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을 뛰어넘고 최종 흥행 성적은 9~10억 달러 정도를 예측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마이클 잭슨의 음악과 무대를 IMAX로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충분히 값어치 있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다만 그의 삶 전체를 제대로 알고 싶은 분이라면, 차라리 다큐멘터리를 찾아보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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