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작 코미디 영화, <아나콘다>에 대한 상세한 리뷰입니다.

중년의 위기에 빠진 남자들이 자신들이 가장 좋아했던 영화를 리메이크하려고 직접 정글에 갔다가 거대한 뱀들, 자연재해 그리고 범죄조직들과 연루되며 겪는 해프닝을 다루는 작품으로, 전형적인 잭 블랙의 좌충우돌 병맛 코미디 영화입니다. 1997년작 공포영화와는 거의 관계없습니다.
스포를 모두 포함하고, 결말 및 모든 정보를 요약해보겠습니다.
아나콘다 (Anaconda, 2025)
장르 : 코미디, 어드벤처, 액션
러닝타임 : 100분
감독 : 톰 고미칸
주연 : 잭 블랙, 폴 러드, 다니엘라 멜키오르, 탠디 뉴튼

■ 기본정보
2020년에 리부트한다는 소식이 나왔는데, 사실상 주연배우가 '잭 블랙'인 것을 확인하자마자 <아나콘다> 1편이 리부트가 될 것으로 상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사실상 아나콘다의 제목만 끌고 온 잭 블랙 영화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제목에만 아나콘다라고 적혀 있지 실제로 아나콘다보다는 잭 블랙과 인간쪽이 더 주축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1, 2편은 물론 욕을 먹는 3, 4편까지도 아나콘다는 인간 일행에 긴장 요소로 작용하고 주기적으로 모습을 보여주면서 긴장감을 조성하지만, 여기서는 그냥 주인공 일행의 아나콘다 영화 찍으면서 개그를 찍는 것이 주된 스토리여서 아나콘다는 보조 역으로 밀려버렸습니다. 심한 평론가 평으로는 파이널 트레일러가 이 영화의 핵심 부분 그 자체여서 영화를 볼 필요가 없다고까지 했다는군요.

어쨋거나 1997년 원작을 그대로 리메이크한 것이 아니라, 원작을 사랑하는 팬들이 리메이크 영화를 찍으러 갔다가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메타 코미디(Meta-Comedy) 방식의 독특한 영화라고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 줄거리, 결말, 스포
어린 시절부터 절친이었던 더그(잭 블랙)와 그리프(폴 러드)는 중년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더그는 웨딩 비디오 촬영 기사로 생계를 잇고 있고, 그리프는 단역만 전전하는 무명 배우죠. 그러던 중 그리프가 우연히 자신들의 인생 영화인 1997년작 <아나콘다>의 리메이크 권리를 획득했다며 더그를 찾아옵니다. 두 사람은 꿈을 이루기 위해 대출까지 받아 친구들과 함께 아마존 정글로 향합니다.

이들은 저예산으로 영화를 찍기 위해 현지에서 뱀 조련사와 배를 빌려 촬영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촬영용으로 빌린 뱀을 잃어버리는 사고가 발생하고, 조련사는 "정글에 뱀은 널렸으니 직접 잡아 쓰라"는 황당한 조언을 합니다. 촬영팀은 진짜 거대 아나콘다를 마주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이것이 연출된 상황인 줄 알고 좋아하다가 동료들이 하나둘 희생되면서 비로소 실제상황임을 깨닫고 패닉에 빠집니다.


사투를 벌이던 중, 이들은 정글에서 도망 중이던 불법 금광 채굴범 안나(다니엘라 멜키오르)를 만납니다. 처음엔 도움을 주는 줄 알았으나, 사실 안나는 이들을 이용해 금을 챙기려던 악당이었습니다. 결국 일행은 거대 아나콘다뿐만 아니라 총을 든 안 나와도 싸워야 하는 이중고에 처하게 됩니다.
결말은... 안나는 결국 아나콘다의 공격을 받아 물속으로 끌려가 최후를 맞이합니다. 주인공 일행은 탈출을 시도하지만, 그 과정에서 더그(잭 블랙)가 아나콘다에게 통째로 잡아먹히고 맙니다. 친구들은 더그가 죽은 줄 알고 절망하지만, 잠시 후 아나콘다의 몸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더그를 발견합니다.



일행은 가스통과 폭죽을 이용해 아나콘다를 폭파하려 하지만 실패하고, 결국 그리프가 신호탄 총으로 프로판 가스통을 명중시켜 아나콘다를 폭파하는 데 성공합니다. 마지막에 더그가 아나콘다의 머리에 결정타를 날리며 상황은 종료됩니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이들은 우여곡절 끝에 찍은 영상으로 영화를 완성합니다. 하지만 영화를 개봉하려는 순간, 원작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로부터 '저작권 침해 및 중단 명령을 받게 됩니다. 사실은 그리프가 제대로 판권을 확보한 것이 아니었다는 설명입니다. 결국 영화는 극장에 걸리지 못했다는 자막과 함께 마무리됩니다.


이 사건 이후, 주요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쿠키 영상이 이어지는데, 그리프는 다시 영화에 캐스팅되어 배우 생활을 이어나가게 되고, 더그에게는 원작 <아나콘다>의 여주인공이었던 '제니퍼 로페즈'가 찾아와 새로운 아나콘다 영화를 만들건데 연출을 맡기고 싶다고 말하며 유쾌한 끝을 맺습니다
■ 후기, 평점
가장 큰 문제 부분은 이렇게 아나콘다가 메인이 아니고 보조로 밀리니, 제대로 된 아나콘다의 사냥 장면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1편은 아나콘다가 나올 때마다 임팩트 있게 현실의 아나콘다처럼 희생자를 휘감고 사냥했고, 2편 이후에는 뱀의 크기가 커져서 인지 그냥 한 번에 삼키는 케이스는 많지만 그래도 한 번씩은 롱테이크로 희생자를 휘감고 사냥하는 신을 넣었는데, 이 작품에서의 아나콘다는 그냥 물밑에서 습격해서 물속에서 휘감는 장면 1초 정도 넣고는 끝나버립니다. 이런 방식인 탓에 아나콘다가 희생자를 잡아먹는 씬이나 희생자가 아나콘다에게 당해서 고통스러워하는 장면도 없으니 이런 것을 기대한 뱀 크리처물 팬들은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화 평점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평론가평점은 47%로 처참한 편인데, 반면 관객 점수는 그것보다 준수한 75%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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