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11일에 개봉한 영화 <휴민트>에 대한 상세 리뷰입니다.

<베테랑>으로 천만 관객 감독이 된 류승완 감독의 14번째 장편 연출작입니다. 개봉 첫날 약 12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개봉 전 사전 예매량도 20만 장에 육박하며 전체 영화 예매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언제나처럼, 줄거리, 결말, 스포를 모두 포함하고 글 작성하겠습니다.
휴민트 (HUMINT, 2026)
장르 : 액션, 드라마, 스릴러, 느와르, 서스펜스, 멜로
러닝타임 : 119분
감독 : 류승완
주연 : 조인성, 박정민, 박해준, 신세경

■ 기본정보, 뜻, 손익분기
영화 <휴민트>의 제목은 Human Intelligence의 약자로, 사람을 통해 얻는 ‘인간정보’를 뜻합니다. 기술·기계 대신 정보원·잠입·내부자 등 사람과의 접촉으로 수집하는 인적 정보 수집 방식을 의미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굉장히 좋은 초반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약 235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나름 대작이며, 손익분기점은 400만 관객이라고 합니다. 〈군함도〉, 〈모가디슈〉에 이어 류승완 감독의 작품 중 세 번째로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영화인데... 이게 제작비 많이 쓴 영화들은 다 성적이 좋지 못했던지라;;;;;;


류승완 감독의 신작 <휴민트>는 그의 2013년 작 <베를린>에서 시작된 영화입니다. <베를린>의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은 다음 행선지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지명했는데, <휴민트>의 무대인 도시입니다. <휴민트>는 극 중에서 <베를린>의 주인공인 표종성(하정우)을 언급하기까지 하는데, 이는 <휴민트>가 <베를린>의 스핀오프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특히 액션의 측면에서는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류승완 감독의 액션씬은 인물들이 특히 아프게 얻어맞기로 유명한데 이번 영화에서 그런 모습이 아주 진하게 부각되어 뼈가 꺾이고 피가 흐르는 등 정말 처절하게 구릅니다. 사운드에도 굉장히 공을 들여 강렬한 타격감과 총격음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류승완 초기작의 B급 분위기를 덜어내고 비교적 현실적이며 깔끔한 액션을 추구하면서도, 액션의 묵직함과 다양성은 초기작들 이상이라는 평가입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 의외로 액션보다 멜로가 강조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 줄거리, 결말, 쿠키
동남아에서 벌어진 국제 범죄를 추적하던 국정원 블랙 요원, 조 과장(조인성)은 자신의 휴민트 작전에서 정보원이 희생됩니다. 현장에 세 명이 들어가 제대로 된 지원도 없이 펼친 작전이라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고, 정보원을 간신히 구해내기는 하지만 결국 약물로 인해 사망하게 됩니다.

조 과장은 희생된 정보원이 남긴 단서를 쫓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북한 식당 종업원 채선화(신세경)와 접촉합니다. 조 과장은 새로운 휴민트 작전의 정보원으로 채선화를 선택하는데, 채선화는 조 과장에게 암에 걸린 어머니의 약과 돈을 받는 조건으로 요구를 승낙하게 됩니다.


한편, 국경 지역에서 젊은 소녀들을 러시아 갱단에게 팔아넘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로 파견된 보위성 조장 박건(박정민)은 해당 사건의 배후에 북한 총영사 황치성(박해준)이 연루되어 있음을 알게 되고, 과거의 연인이었던 채선화와 블라디보스토크의 북한 식당 아리랑에서 재회합니다.
황치성은 마약과 어린 소녀들로 돈벌이를 하고 있던 중이었고, 이 사건을 캐내기 위해 채선화가 투입되었다가,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결국은 러시아 갱단에게 팔려가는 처지가 됩니다.



<휴민트>의 핵심적인 사건은 러시아 마피아에게 납치된 채선화를 구하는 것입니다. 과거의 연인이었고 지금도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 박건이 그녀를 구하기 위해 나서고, 채선화를 휴민트로 포섭해 정보를 얻어온 국정원 요원 조 과장도 그녀를 구하기 위해 달려갑니다. 과거 정보원을 죽게 놔둘 수밖에 없었던 사연과 죄책감이 있는 조 과장에게도 채선화는 꼭 살려야 하는 인물입니다.
내용이 복잡해 보이지만, <테이큰>이나 <아저씨>같은 영화입니다. 최대한 빨리 가서 악인들을 가능한 한 많이 처단하고 그녀를 안전하게 구해야 하는 미션입니다. <테이큰>에서는 딸을 구해야 하고, <아저씨>에서는 옆집 아이를 구해야 하고, <휴민트>에서는 채선화를 구해야 하는 단순한 영화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결말은 무지막지한 액션 시퀀스들이 이어진 끝에, 채선화는 무사히 구출되고, 박건은 전투 과정에서 총에 맞아 죽게 됩니다. 박건은 죽어가면서 조 과장에게 뭐라 뭐라 말을 하는데, 아마도 정황상 자신의 옛 연인인 채선화를 잘 부탁한다고 했을 것 같습니다. 사건이 모두 마무리되고 먼 타국에서 잘 살아가고 있는 채선화가 등장하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쿠키 영상은 따로 없고 바로 엔딩 크레디트로 이어집니다.


■ 후기, 평점
박정민에 대한 호평이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이전에 맡은 캐릭터들과는 차별화된 이미지로 본인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가장 호평을 받고 있고. 박해준도 오랜만에 악랄하고 기가 센 악역 연기로 돌아와 영화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잡아 주었다는 평입니다.
호불호가 나뉘는 쪽은 조인성의 연기인데, 인간미가 남아 있는 첩보 요원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 했는지 선한 톤으로 또박또박 말하는 느낌이 두드러져서 일부 장면은 국어책 읽기처럼 느껴진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에서는 8점대 후반이라는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26년 개봉 예정 영화 리스트를 링크하며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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