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2026년 6월 19일, 전 세계 동시 공개된 영화 <남편들>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한국이 멕시코에게 패배하여, 32강 진출에 대한 경우의 수를 따져보게 된 바로 오늘, 안타까운 완성도의 영화가 공개되면서 또 한 번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남편 X 현남편이 납치된 아내를 구한다"는 설정도 나쁘지 않고, <극한직업>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진선규, 공명 콤비가 7년 만에 재결합했다는 소식에 공개 전부터 기대가 쏟아졌던 작품인데...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남편들 (Husbands in Action, 2026)
장르 : 코미디, 액션, 버디, 느와르
러닝타임 : 107분
감독 : 박규태
주연 : 진선규, 공명, 김지석, 윤경호, 강한나, 이다희, 전소민

■ 기본 정보
<육사오(6/45)>로 한국과 북한 군인들의 로또 복권을 둘러싼 황당한 설정을 코미디로 풀어낸 박규태 감독의 신작입니다. 전작에서도 말이 안 되는 상황 설정에서 웃음을 끌어내는 방식을 구사했는데, 이번 작품 역시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캐스팅 면에서도 화제가 넘칩니다. <극한직업>에서 형사 팀원으로 함께했던 진선규와 공명이 이번에는 '전남편 vs 현남편'이라는 구도로 주연을 맡았습니다. 여기에 이다희, 전소민, 강한나는 모두 SBS 예능 <런닝맨>에서 활약한 인연이 있는데, 전소민은 런닝맨의 고정 멤버였고, 이다희와 강한나는 패밀리 패키지 프로젝트와 그 외에 게스트로 다수 출연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 런닝맨 크루들이 영화 작품에서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던데, 실제로 캐스팅 소식을 들은 박규태 감독의 딸이 "런닝맨 찍어?"라고 했다는 후일담이 전해져 웃음을 자아냈다고 합니다. (제가 들은 건 아니고 보도기사에 그렇게 쓰여있습니다)


■ 예고편
영화의 공식 예고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등장인물
주요 등장인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황충식 (진선규)
오직 일밖에 모르고 경찰서에서 살다시피 하는 마약반 열혈 형사이자 시내의 전남편입니다. 몇 년간 수사 중이던 신종 마약 조직의 두목을 검거하자마자 시내가 납치됐다는 소식을 듣고 구출 작전에 나섭니다.

2. 이민석 (공명)
시내의 현남편인 수의사로, 아내를 구해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전남편 충식과 위험한 작전에 뛰어드는 인물입니다. 성격도 직업도 정반대인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상극 케미가 이 영화의 핵심 웃음 포인트입니다.

3. 오시내 (강한나)
마약 조직에게 납치된 상황에서도 기죽지 않고 맞서는 충식의 전처이자 민석의 현처입니다. 완벽한 유도 액션을 위해 업어치기 연습에 매진했다는 후일담이 공개되어, 납치당한 피해자임에도 보통내기가 아님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Namu Wiki

4. 마도준 (김지석)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마약 업계를 평정한 신종 마약 조직의 두목입니다. 시사회를 다녀온 관객들 사이에서 "또 한 명의 남편"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존재감이 뚜렷했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5. 혜란 (이다희)
도준의 아내이자 조직의 브레인으로, 충식에게 검거된 남편을 되찾기 위해 시내와 딸을 납치하는 계획을 꾸민 실질적인 사건의 발단이 되는 인물입니다.

6. 김용강 (윤경호)
도준이 장악한 자신의 구역을 되찾기 위해 애쓰는 또 다른 조직의 두목입니다. 시사회 무대인사에서 윤경호 배우의 팬들 반응이 마치 팬미팅 수준이었다는 후기가 나올 정도로 인기를 실감했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 줄거리 및 결말
딸의 영어웅변대회 가족석을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던, 전남편 충식(진선규)과 현남편 민석(공명)은 시내와 딸이 납치됐다는 전화를 받습니다. 바로 충식이 검거한 신종 마약 조직의 두목 도준을 되찾기 위한 브레인 혜란의 계획이었던 것입니다. 이 황당한 상황 속에서 전남편과 현남편은 각자의 방식으로 아내를 구하려다 어쩔 수 없이 공조하게 됩니다.
먼저 전남편과 현남편 민석의 의기투합이라는 설정 자체는 제법 흥미롭습니다. 문제는 이 매력적인 설정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도리어 스스로 걷어찼습니다.


가장 큰 패착은 캐릭터 설정과 구도인데, 캐릭터는 납작하고, 구도는 일차원적입니다. 극을 이끌어야 할 두 남편은 뚜렷한 이유 없이 그저 서로에게 반목한다는 진부한 설정에 갇혀 있고, 여기에 얽힌 신종 마약 조직과 용강파의 대립 역시 기시감이 짙습니다.
코미디 영화로서 웃음의 타율도 처참한 편입니다. 철 지난 말장난과 작위적인 연기 톤으로 억지로 웃음을 유발하려 애쓰지만, 이미 눈이 높아진 관객의 수준에 한참 못 미칩니다. 특히 용강파 두목 용강(윤경호)의 이름을 영광으로 착각해 벌어지는 상황극은 가뜩이나 재미도 없는데, 무의미하게 반복되며 피로도만 높이고 있습니다. 쌍팔년도 조폭 코미디에서나 통했을 법한 비장하고 과장된 톤을 메인 코미디 요소로 밀어붙이는데 웃기지도 않고 불쾌감만 치솟는다는;;;;;;;;;



후반부 냉동창고 시퀀스에 이르면 그 불쾌감은 절정에 다다릅니다. 충식과 민석이 서로의 얼굴에 씌워진 비닐을 벗기기 위해 필사적으로 허우적대는 슬랩스틱은 배우들에게 연민이 생길 정도로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무리수인 장면을 살려보겠다고 고군분투하는 배우들을 보는 것조차 힘들 정도입니다.


또한 극의 핵심 동력인 AI 프로그램은 대단한 가치를 지닌 것처럼 포장되지만 정작 어떤 기능 때문에 그토록 중요한지 최소한의 설명조차 생략되어 있고, 마약 조직 두목 도준(김지석)과 아내 혜란(이다희)이 납치극까지 벌여가며 이를 사수하려는 명분이 빈약하니 작품의 중심인 추격전에 대한 몰입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편입니다.
결말 또한 예상 범위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이들이 극한의 위기를 넘기며 과거의 갈등을 해결하고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난다는 구태의연한 결말 되겠습니다.


시사회를 다녀온 일반 관객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극한직업> 느낌이 나면서 많이 웃었고, 액션도 충분했으며 모든 배우들이 적절하게 자기 분량을 챙기며 활약했다는 평이 많습니다.
그러나 평론가 쪽 반응은 온도가 완전히 다릅니다. 티브이데일리는 "단 한순간도 웃지 않았다"는 강도 높은 혹평을 내놓으며 사실상 최악의 점수를 줬습니다.
가벼운 기대치로 접근하면 그럭저럭 즐길 수 있겠지만 <극한직업> 수준의 완성도를 기대하고 보면 적잖이 실망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2026년 6월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순위는 아래 링크를 확인해 주세요.
지금의 대세는 <참교육>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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