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최신 영화 리뷰] 디스클로저 데이 (결말 줄거리 평점 정보 쿠키 뜻) - 개봉 직후 실관람 후기

유오빠 2026. 6. 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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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0일 개봉한 스필버그의 신작 <디스클로저 데이>에 대한 실관람 리뷰입니다.


개봉하자마자, 온갖 악평과 혹평이 쏟아지며 처참한 평점을 기록하고 있더군요. 

미지와의 조우, ET, 쥬라기 공원, AI, 마이너리티 리포트, 우주전쟁, 레디 플레이어 원 등등... 제가 가장 신봉하는 SF 장르에서, 스필버그 감독은 단 한 번도 제 기대를 저버린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이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졌길래 이토록 대중들에게 철저한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인지 너무 궁금해 참을 수가 없어 결국 새벽에 혼자 극장을 찾고야 말았습니다.

 

텅~



결말과 스포 모두 포함하고 리뷰해 나가겠습니다.


디스클로저 데이 (Disclosure Day, 2026)

장르 : SF, 미스터리, 스릴러
러닝타임 : 145분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주연 : 에밀리 블런트, 조쉬 오코너, 콜린 퍼스, 이브 휴슨, 콜먼 도밍고

 



■ 기본 정보, 뜻

<디스클로저 데이>는 죠스, ET, 인디아나 존스, 쥬라기 공원, AI, 쉰들러 리스트, 라이언 일병 구하기, 우주전쟁, 마이너리티 리포트, 레디 플레이어 원의 연출부터 빽 투 더 퓨쳐, 맨 인 블랙, 트랜스포머, 쥬라기 월드의 기획까지... 시대와 장르를 초월하며 명작을 배출해 온, 역대 전 세계 흥행 수익 1위 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의 신작입니다.



영화 제목 Disclosure(디스클로저)의 사전적 의미는 폭로, 공개, 발표를 뜻하는 영단어입니다. 주로 숨겨져 있던 정보나 비밀이 세상에 드러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UFO나 외계인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특히 자주 쓰이는 단어인데, 미국 정부가 오랫동안 은폐해 온 외계 생명체 또는 UFO에 관한 기밀 정보를 공식적으로 공개하는 것을 '디스클로저(Disclosure)'라고 부릅니다. 그러니까 제목을 풀어보면... 외계 존재의 존재를 공식 발표하는 날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예고편의 "진실은 80억 명 모두의 것"이라는 대사와도 맥락이 딱 맞아떨어지는 제목입니다. 



줄거리와 결말에 대해 작성을 하기 전에,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 너무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외계인 등장하고 도시 때려 부수는 여름용 롤러코스터 SF가 아닙니다. 외계인의 정체를 감추려는 정부 관계자들과 그 비밀을 폭로하려는 주인공들의 대립을 그린, 엄청나게 식상한 소재의 음모론 스릴러 정도 되는 것인데... 정치, 사회, 이념, 그리고 특히 종교적인 메타포와 콘텍스트가 러닝타임 내내 끝도 없이 쏟아지고 넘쳐납니다.

물론 이런걸 무시하고 그냥 영화를 볼 수도 있겠지만, 작가주의 허세가 있거나 영화 공부 어설프게 한 나 같은 사람들은 이런 요소들을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게 만듭니다. 영화 보는 내내 오만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휘젓는데... 거장 감독이 "어디 니들 맘대로 해석해 봐라"하고 깔아놓은 판 위에서 농락당하는 느낌을 받다가 왔습니다.



■ 줄거리, 결말, 스포

두 명의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영화는 주인공 중 한명인 '다니엘(조쉬 오코너)'로부터 시작합니다. 다니엘은 워덱스(WARDEX)라는 단체에게 쫓기고 있습니다. 워덱스는 '정부 위탁 기밀 자료 관리'라는 뜻의 단체로, 정부와 군의 위탁을 받아 외계 존재에 관한 정보를 관리하는 민간기업입니다.

사실 다니엘은 워덱스에서 근무하던 직원이었는데, 외계인에 대한 정보가 79년 동안이나 은폐되어 왔고, 지구인들이 외계인들에 대해 잔인한 생체 실험을 행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여기에 분노하여 워덱스의 모든 자료를 가지고 달아나는 중입니다. 그는 이 자료를 온라인에 공개하여 80억 인구 모두에게 외계인에 대한 존재를 알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다니엘은 여자친구 제인과 함께 워덱스 요원들을 피해 달아나고 있는데, 워덱스의 수장인 '노아(콜린 퍼스)'가 외계 기술을 이용해 제인을 심리 조정하며 다니엘을 압박해오고 있습니다.



두 번째 주인공이자, 찐주인공은 '마가렛(에밀리 블런트)'입니다.

그녀는 지역 방송국의 날씨 예보 아나운서인데, 어느 날 집으로 이상한 빨간색 새가 한 마리 날아든 이후, 그녀는 외국어(심지어 외계인어까지)를 아무렇지 않게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게 되고, 사람의 얼굴만 보면 그 사람이 평생 겪어온 모든 일들을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심지어 영화 말미에 가면 사람을 조종하는 약간의 마인드 컨트롤까지 가능해지는 경지에 이릅니다.



아무튼 갑자기 이상해진 자신의 상태 때문에 마가렛은 병원을 찾게 되는데, 병원에 FBI 요원들이라는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마가렛은 그 사람들이 FBI가 아니라는 것을 눈치채고 병원을 탈출하여 그들을 피해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두 주인공들이 모두 워덱스에게 쫓기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마가렛은 왜인지 본능적으로 다니엘을 만나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그가 있는 곳을 향해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다니엘은 도망다니다가 워덱스 요원들에게 붙잡히게 되는데, 마가렛이 마인드 컨트롤 능력을 발휘하며 워덱스 본진에 쳐들어가 다니엘을 구해냅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다니엘의 배후에 있던, 외계인 은폐 사실을 전인류에게 폭로하려고 준비하고 있던 '휴고(콜먼 도밍고)'를 만나게 되고, 그곳에서 자신들이 잊고 있던 과거를 기억해 내게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스포가 되겠지만...
사실 마가렛과 다니엘 두 사람은 어릴 때 외계인과 접촉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들은 외계인들에게 선택을 받고, 우주선에 끌려가 능력을 선물 받게 됩니다. 다니엘을 외계인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전 우주 만국 공통어인 수학의 천재가 됩니다), 마가렛은 인간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앞서 말씀 드린것처럼 세상 모든 언어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받았습니다. 즉, 이 두 사람이 인간과 외계인을 이어주는 선택받은 존재였던 것입니다.



결말에서 마가렛은 자신이 일하던 방송국에 가서, 다니엘이 확보한 자료들을 전세계에 송출하고, 전 인류에게 외계인이 존재를 알리게 됩니다. 심지어 마지막 장면에서는 휴고가 보호하고 있던 외계인 생존자가 사람들 앞에 등장하기까지 합니다. 외계인이 다니엘에게 하는 말을 전해 들은 뒤, 방송국 카메라 앞에서 그 이야기를 전하려는 마가렛의 모습을 끝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별다른 쿠키는 없습니다.



■ 후기, 평점

이 영화에서 외계인은 거의 신에 가까운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절대자(하나님)에게 선택받은 두 주인공들이, 자신들이 하나님의 자식이라는걸 깨달은 뒤 예수 그리스도로 각성하게 되고, 마침내 인간들에게 새로운 종교로 포지셔닝하며, 인간과 외계인 사이의 메신저가 되는 과정을 그리는 줄거리라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성경을 SF 관점에서 해석했다랄까... 

그런데 이것 말고도 영화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소스들이 널려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영화로 해석하는게 가장 무난한 버전 같기는 합니다.



아무튼 절대로 대중적인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욕 먹을 작품도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2005년작 <우주전쟁>에서 드러났던 스필버그의 작가주의적 성향이 이번에 극단적으로 폭발한 느낌인데.. SF는 그냥 상업 영화로 가고, 이런 건 좀 다른 장르에서 하면 안 되나 싶습니다. 왜 블록버스터 예산으로 자꾸 이런 짓을;;;;;;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평론가점수 82%라는 준수한 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북미에서는 이틀 늦은 6월 12일 개봉이라 아직 관객점수가 집계되기 전입니다.

 

마지막으로 최고의 SF 영화 순위에 대해서 링크해 두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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