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리뷰] 중간계 - 뜻 결말 후기 평점 2편 (넷플릭스 ott 최신 추천)

유오빠 2026. 6. 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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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1편과 <카지노> <파인: 촌뜨기들> 등을 제작한 강윤성 감독이 만든 <중간계>에 대한 리뷰입니다.


국내 최초 생성 AI를 활용한 한국 액션 영화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아, 물론 영화 전체가 AI로 만들어진 건 아닙니다. 변요한, 김강우, 방효린(넷플릭스 드라마 애마의 히로인입니다) 등 꽤 나이스한 캐스팅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실사와 AI가 합쳐진 영화입니다.

근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누적 관객 2만 8천 명, 씨네21 관객 별점 1.0점, 올해 최악의 영화라는 혹평이 쏟아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꽤나 흥미로운 프로젝트였는데, 결과물이 아쉽습니다.

스포를 포함하고 줄거리와 결말을 정리하겠습니다.


중간계 (Run to the West, 2025)

장르 : 액션, 어드벤처, 판타지
러닝타임 : 61분
감독 : 강윤성
주연 : 변요한, 김강우, 방효린, 임형준, 양세종, 이무생

 



■ 기본정보, 뜻

<범죄도시> 시리즈로 흥행 감독의 반열에 오른 강윤성 감독이 이 작품을 통해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영화에 대한 아이디어는 오래전부터 있었는데, KT로부터 AI 영상을 만들면 어떻겠냐는 제안이 와서 이를 장편 영화로 제작했다고 합니다. 즉 통신사 KT의 기획이 출발점이었습니다. 



AI 생성 파트는 제1회 두바이 국제 AI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권한솔 감독이 맡았습니다. 기자간담회에서 강윤성 감독은 "VFX로 처리하면 폭파 장면 하나에 4~5일이 걸리는데, AI를 활용하니 한두 시간 만에 끝났다"라고 밝혔고, 12지신, 사천왕, 해태, 염라대왕까지 총 18종의 크리처를 생성형 AI로 만들어냈습니다. 강윤성 감독에 따르면, 종래의 방식으로 제작했다면 약 80~90억 원의 제작비가 들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AI 덕분에 그 비용을 대폭 줄인 것입니다. 



CGV 단독 개봉이었으며, 이후 2026년 1월 웨이브를 통해 OTT에 공개됐습니다. 그리고 2026년 6월부터 넷플릭스에서도 스트리밍되고 있습니다. 러닝타임은 일반 장편의 절반 수준인 61분으로, 대놓고 속편 제작을 염두에 둔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1편이 워낙 폭망 해서 2편이 나올 수 있을는지 모르겠네요.



■ 줄거리 및 결말 (스포주의)

작품은 필리핀에서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수천억의 자산가 재범(양세종)이 어머니의 부고 소식을 듣고 잠시 한국에 들어와 장례식장으로 향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장례식장에는 각자 다른 속셈을 가진 인물들이 모여듭니다. 국제범죄정보센터 소속 요원 장원(변요한)은 재범을 대신해 조문객들을 맞이하며 잠입해 있고, 형사 민영(김강우), 방송사 시사교양국 CP 석태(임형준), 배우 설아(방효린)도 하나둘씩 나타납니다. 네 사람 모두 재범에게 각자의 이유로 접근한 것입니다. 



그러던 중 재범이 물개(이무생)가 보낸 부하들에 의해 납치를 당하고, 이를 목격한 장원, 민영, 석태, 설아는 각자의 불순한 목적을 품고 납치범들을 쫓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대형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등장인물들이 모두 이승도 저승도 아닌 중간계에 갇히게 됩니다. 

중간계의 풍경은 도로와 고층 빌딩이 있는 등 이승과 얼핏 비슷하지만, 이승의 사람들과 완전히 분리된 공간입니다. 12지신 모양의 저승사자들, 조계사의 사천왕, 광화문 광장의 해태 등이 등장하며 네 사람의 영혼을 소멸시키려 추격을 시작합니다. 지하철역, 조계사, 광화문이라는 친숙한 서울의 공간들이 기묘하게 뒤틀린 배경으로 펼쳐지는 것이 이 영화 비주얼의 핵심입니다.



추격전이 이어지는 동안 네 사람은 조금씩 협력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각자의 목적을 숨긴 채 날이 서 있던 관계가, 저승사자들과 맞서 싸우면서 어쩔 수 없이 하나로 묶이는 구조입니다. 설아는 중간계의 비밀을 풀어가는 열쇠 역할을 하며, 냉철한 판단력의 석태가 상황을 분석합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해태와의 대결이 영화의 클라이맥스입니다. 그러나 결말은 완전한 해소 없이 끊깁니다. 이미 완성된 2편의 시나리오가 있어 중간이 뚝 끊긴 채 끝맺음되지 않은 마무리는 당황스럽게 느껴집니다. 재범의 진짜 정체가 무엇인지, 물개와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네 사람이 중간계에서 탈출하는지 여부가 전혀 해소되지 않은 채 사실상 "다음 편을 기다려라"는 식으로 끝납니다. 쿠키 영상은 없습니다. 



■ 후기 평점

이 영화가 왜 이렇게 처참한 반응을 받았는지를 이해하려면 딱 두 가지만 짚으면 됩니다.

첫째, 만원을 내고 극장에 들어간 사람들은 한 편의 완결된 영화를 기대했지만, <중간계>는 반쪽짜리 경험을 안겨주었습니다. 케이크 한 조각을 시킨 줄 알았는데, 빵 부스러기만 받은 기분이라는 평가가 정확합니다. 55분짜리 미완성 1부를 완결된 영화인 척 극장에 올린 것, 이게 가장 결정적인 실패입니다. 



둘째, AI 비주얼의 완성도 문제입니다. AI 영상을 상업영화에 쓰기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은 듯 하며, 영화적 완성도 면에서 인공물 특유의 이물감을 극복해야 하는 숙제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크리처들이 등장할 때마다 현실 배우와 AI 이미지 사이의 어색한 온도 차가 관객을 화면에서 이탈시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새로운 시도는 인정해야 합니다. AI가 CG를 대치하는 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처럼, 이 영화는 누군가 반드시 지나야 할 문턱이자 경계였습니다. 그 문턱을 처음 밟은 영화가 된 것입니다. 실패한 실험이지만, 그 실험 자체는 한국 영화 산업에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에서는 6점대의 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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