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최신 영화 리뷰] 백룸 - 20살 유튜버가 만든 인터넷 괴담 영화 (결말 해석, 줄거리, OTT)

유오빠 2026. 6. 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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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유튜버가 만든 인터넷 괴담 영화 <백룸>에 대한 리뷰입니다.



영화 <백룸>은 한국 기준, 2026년 5월 27일 개봉한 공포 영화입니다. 유튜브에서 시작한 인터넷 괴담이 정식 장편 영화가 됐고, 그걸 만든 감독이 고작 20살입니다. 근데 북미 개봉 첫 주 8,150만 달러라는 숫자가 나왔습니다. 제작사 A24의 역대 최대 오프닝 기록이고, 속편도 원작도 없는 순수 오리지널 공포 영화 중 역사상 최고 개봉 성적입니다. 같은 주 개봉한 디즈니의 자존심, <만달로리안과 그로구>와 맞붙어서 이긴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스포를 포함하고 줄거리와 결말을 정리하겠습니다.


백룸 (The Backrooms, 2026)

장르 : 공포, 스릴러, 미스터리
러닝타임 : 110분
감독 : 케인 파슨스
주연 : 추이텔 에지오포, 레나테 레인스베, 마크 듀플라스, 핀 베넷

 



■ 기본정보, 뜻

영화를 이해하려면 먼저 '백룸'이라는 개념부터 알아야 합니다. 

백룸의 시작은 2019년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4chan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이었습니다. 노란 벽지와 형광등으로 가득 찬 텅 빈 공간 사진과 함께 "조심하지 않으면 현실의 틈에서 노클립(Noclip)돼 백룸에 떨어질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되면서 도시괴담이 탄생했습니다. 인터넷 밈을 넘어 하나의 서브컬처로 자리 잡은 세계관인데, 핵심은 이렇습니다. 어느 날 현실의 틈새를 통해 노클립되면, 끝없이 이어지는 노란 벽지와 형광등으로 가득 찬 기묘한 공간에 갇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거기엔 괴생명체 엔티티가 존재하고, 탈출 방법은 없거나 극히 드물다는 설정입니다.



당시 10대 소년이었던 케인 파슨스가 이를 바탕으로 유튜브에 공포 영상 시리즈를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영화 정규 교육을 받지 않고 독학으로 어도비 애프터 이펙트와 블렌더를 익혀 제작한 영상이었는데, 유튜브에서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2023년 A24를 비롯한 영화사들이 케인 파슨스의 백룸 시리즈를 각색하기로 결정하고, 파슨스 본인이 만 17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으로 스카우트되었습니다. 



촬영은 2025년 7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시작됐으며, 현실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3만 평방피트(약 850평), 농구장 6개 크기에 달하는 백룸 세트가 실제로 건설됐습니다. 세트 규모가 너무 광대해 촬영 도중 스태프들이 길을 잃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 줄거리 및 결말 (스포주의)

배경은 1990년대입니다.
주인공 클락(추이텔 에지오포)은 평범한 가구 매장 사장입니다. 어느 날 가게 지하에서 정체불명의 통로를 발견하고 백룸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과거 연인이었던 바버라의 로스쿨 학비와 생계를 홀로 책임지다 파산 위기에 몰렸던 클락은, 현실의 고통을 피하듯 백룸 탐사에 집착하기 시작합니다. 아르바이트생인 바비, 캣과 함께 공간의 지도를 그리며 생존을 도모하지만, 현실을 기괴하게 뒤튼 공간의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점차 이성을 잃어갑니다. 



클락의 심리치료사였던 메리(레나테 레인스베)는 그를 구출하기 위해 본인 스스로 기괴한 복도 너머의 세계로 발을 들입니다. 메리에게도 어릴 때 학대받으며 자라온 상처와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그 기억이 담긴 어릴 적 손자국이 새겨진 돌을 늘 지니고 다닙니다.

백룸은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과 생물의 기억을 무작위로 흡수하여 모방하지만, 그 재현 결과물이 완벽하지 못하고 미세하게 뒤틀려 있다는 설정을 지닙니다. 백룸 안에서 클락이 보는 공간은 그의 기억으로 구성된 것입니다. 상담소, 과거 살던 집, 가구점. 모두 클락의 기억을 토대로 백룸이 흡수해 재현한 공간들입니다. 



결국 클락은 공간의 본질에 동화되거나 엔티티에게 흡수당하는 비극적인 암시와 함께 자취를 감춥니다. (분위기로는 죽게 되는 것 같습니다만, 정확히 클락의 생존 여부에 대해서 영화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메리는 백룸에서 클락(클락의 분신인 괴물)을 만나게 되고, 자신의 어릴 적 손자국이 담긴 돌이 부서질 때까지 괴물을 타격해 결국 가까스로 빠져나오게 됩니다.


 
스포를 포함하고 영화의 결말을 말씀드리자면... 영화 마지막 장면은 메리가 일하는 상담소, 어릴 때 학대받으며 자라온 집, 철거되던 자신의 집 등 메리의 기억 속 장소들이 보이며, 마지막에는 에이싱크에서 앉아있던 모습 그대로 구현된 메리의 엔티티가 나타납니다. 즉, 메리가 탈출했다고 믿은 공간은 또 다른 백룸이었다는 것입니다. 즉, 기존의 백룸이 클락의 기억들로 구성되었던 것과 달리, 메리의 기억들로 탄생한 새로운 백룸인 것입니다. 

탈출구는 없고, 영화를 보는 관객 역시 해석이라는 이름의 백룸에 갇히게 된다고 해야 할까요;;;;;;;;;;;;; 별다른 쿠키 영상은 없습니다.



■ 후기 평점

대중적인 공포 영화처럼 갑자기 괴물이 툭 튀어나오는 점프 스케어는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특유의 노란 벽지와 VHS 캠코더 질감, CCTV 시점이 주는 폐소공포증과 심리적 압박감이 상당한 편입니다. 화려한 CG보다 850평짜리 실제 세트에서 뽑아낸 물리적 불쾌감이 이 영화의 핵심 공포입니다.

다만 이 영화는 취향을 상당히 탑니다.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반전도 없고, 결말도 열려있어서 명확한 해답을 원하는 분들은 답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튜브 원작 백룸 시리즈를 안 보고 가면 스토리 전개가 불친절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평론가 평점은 89%를, 관객 평점은 7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케인 파슨스 감독은 흥행에 성공하면 9화로 이루어진 드라마 시리즈로 스토리를 완결하고 싶다고 밝혔으며, 현재 크게 흥행 중이기 때문에 제작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예매자의 약 86%가 35세 미만인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아, 유튜브와 인터넷 밈으로 자란 세대가 극장을 채운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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